GA물량 소진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GA물량 소진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윤소희
  • 승인 2022.10.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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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중만생종 홍수출하 대비책 시급
가격 하락 방지위한 가공비 지원 등 촉구
한식진흥원이 배 수확철을 맞아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가를 찾아 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한식진흥원이 배 수확철을 맞아 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 농가를 찾아 작업을 돕고 있는 모습.

올해 이른 추석 영향으로 생긴 배 지베렐린(GA) 물량이 중만생종의 홍수출하 전 소진될 수 있는 10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석 대목에 판매되지 않은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중만생종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 하락의 가능성이 크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천안배원예농협 APC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이른 편이었던 영향으로 센터에 입고된 지베렐린 잔여물량이 1만박스 정도이며, 수출 및 내수, 가공 등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는 중인데, 중만생종이 출하되면 가격이 더욱 떨어질까 우려하는 농민이 많다”며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수급조절 대책이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고, 지베렐린 잔여물량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가공용으로 많이 들어가게 되므로 가공비용 지원 등이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의 한국배연합회장(안성원예농협 조합장)은 “추석 대목 후 중만생종 홍수 출하에 대한 농가들의 우려가 높다”며 “최근 배 가격이 전년과 평년보다 하락한 상황인 가운데 중만생종 출하에 따른 가격 폭락 대비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며, 배연합회 차원에서도 가격 안정을 위해 저품위과 가공화 지원 사업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저가용 배를 수매하고 있는데 물량이 많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금액으로 수매가 형성될 것 같고, 현재 가격은 회복세에 있지만 지속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나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의 공급량이 많아 걱정이 앞섰지만 30% 정도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최근 배 도매가격은 평년대비 5%, 전년대비 20% 가량 하락한 상황이고 추석 이후 떨어졌다가 회복세에 있으며, 아직 가격 수치상으로는 정부 개입은 이른 시점이라고 본다”며 “가격 추세를 볼 때 폭락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가격이 더 폭락할 시 주산지 농협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말부터 신고배가 나오면 기존 GA물량은 안 팔리니 대부분 가공용으로 돌릴 것이며, 나주 등 주산지의 경우 지자체 차원의 가공용 수매비 예산이 이미 있다”며 “매년 정부 차원에서 비품 위주 가공용 수매 지원을 해왔던 대로 올해도 축소 없이 진행할 예정이며, 배 도매가격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