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품목다양화 … 트렌드 급변
명절 선물 품목다양화 … 트렌드 급변
  • 윤소희
  • 승인 2022.09.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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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넘어 샤인머스캣·복숭아·망고 등 선호도 높아져
맞춤형 품목·품종개량 시급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명절 선물의 구성 및 구매 형태 등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급증과 더불어 전통적 명절 과일인 사과 및 배를 넘어 샤인머스캣, 복숭아, 망고 등까지 품목 다양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의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 집계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맞이한 첫 명절인 ‘20년도 추석에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이 급증했고, 이후에도 지속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올해 설에는 분석 기간 중 최고액인 6천9억 원을 기록했다.

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한 프리미엄 과일 선물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제수용 국산과일인 사과, 배, 곶감 등의 뒤를 이어 한라봉, 샤인머스캣, 망고, 레드향 등 품목이 차례로 상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돼 다양한 품목 구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 품목농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전에 비해 확실히 최근에는 대면보다 온라인몰을 통한 선물세트 구매율이 많이 증가했고, 통상적인 사과와 배를 넘어 샤인머스캣이나 망고 등 품목이 다양하게 구성된 세트가 선물로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경기동부원예농협 관계자는 “이른 추석 때문에 사과, 배 등 대표적인 제수 과일의 수확시기가 다소 어긋나는 대신 복숭아 만생종의 출하시기와 맞물려 소비가 늘고 있다”며 “최근 품종 다양화와 포장기술 발달 등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인기가 높아졌고, 만생종의 경우 9월에 맛이 제대로 들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명절 선물세트로 복숭아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에 따라 국산 과일의 적극적인 품종 개량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충남 천안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업인은 “올해처럼 이른 추석이 와도 시기를 그나마 맞출 수 있는 조생종이 있어 크게 차질은 없었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계가 있어 점차 다양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맞춤형 품종개량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