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에 농업도 비상 … 대책마련 시급
요소수 대란에 농업도 비상 … 대책마련 시급
  • 윤소희
  • 승인 2021.1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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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장관, 점검회의 긴급개최 지원방안 모색
내년 2월까지 공급원활 전망 … 이후 조기확보 총력

최근 중국발로 빚어지고 있는 요소수 대란에 국내 농업분야로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상황 점검에 나섰다. 

김 장관은 지난 10일 요소비료·요소수 필요 농기계 상황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해 요소비료·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업 애로 상황 등을 파악, 원자재 조기확보 등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요소 수입의 상당 부분인 4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이 2022년 동계올림픽에 따른 환경정책 강화로 요소 생산을 줄이고 내수용 비료 비축으로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국내 요소 등 비료 수급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최근 비료 원자재 가격도 2020년말 대비 요소 206%, 암모니아 214%, 인산이암모늄 108%, 염화칼륨 178% 상승해 비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농업인 부담액은 4,427억원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동계작물 재배 등에 필요한 일부 복합비료를 포함, 요소비료 수요량인 1만8천톤보다 이미 확보한 비료 완제품 물량(3만5천톤)이 많고 ‘22년1∼2월 공급 가능물량인 9만5천톤도 예상 수요량인 4만4천톤 대비 많으므로, ‘22년2월까지 공급부족 현상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2년3월 이후 소요 예상물량을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요소 등 원자재의 원활한 원료 확보를 지원하고자 농협은 비료 구매가격에 비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연동해 반영토록 계약단가를 연중 고정 방식에서 분기별 조정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비료회사의 원자재 확보 여건을 조성했다.

또 11월 중 비료 생산업체가 중국 외 중동국가에서 요소비료를 수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업체별 원료계약 실적, 도입시기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비료 원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할당관세 2%에서 0% 적용 지속을 위해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업계에서 희망하는 중국산 요소 15만4천톤을 수입하는 데에 범정부적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은 불필요한 가수요 방지를 위해 농업인이 실제 필요량만을 우선 공급한다.

‘22년2월까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20년 지역농협별 판매량과 현 재고량을 파악해 주간 단위로 지역 농협별 공급물량을 배정한다.

’22년 226만톤의 유기질비료도 차질없이 공급해 대체비료 사용 확대를 유도한다.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농기계는 ’16년 이후 제조된 트랙터, 콤바인(75마력(56kw) 이상)인데, 현재 농가에 보급된 요소수 필요 농기계는 트랙터 1만7천대, 콤바인 1만대 수준이며, 이는 농가 보유 전체 트랙터(383천대) 및 콤바인(79천대) 중 각각 4.6%, 12.5% 수준이다.

베일러 작업(사료용 볏짚 수거)에 필요한 트랙터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16년 이전 생산 75마력 트랙터 보유 농가를 파악, 필요 농가와 연계를 추진한다.

농협은 농작업 대행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요소수 부족 농가에 농작업을 우선 지원하고, 전국 시·군에 설치 운용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농업인들이 농기계 임대신청 시 요소수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농가에 우선적으로 임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무기질비료 원자재 수급 상황 관리, 비료 수요 및 공급상황 등을 점검하고 유기질비료 사용 확대를 위해 ‘비료 수급대책 TF’를 운영한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농업인의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원자재 수급 안정 및 차질없는 농작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농협은 불필요한 가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농업인들께서도 실제 필요한 물량만을 구매함으로써 불필요한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