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발생 예측 농가 제공
과학적·효율적 방제계획 수립 가능
지난 2019년10월29일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2021년부터 7년간 3,867억원을 정부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사업의 골자는 스마트팜의 기술고도화 및 스마트팜의 원천기술확보에 집중투자 할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농지의 규모가 영세하고 고령화되어 농업적 기반이 취약하다.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팜은 영세소농구조인 우리나라의 농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하여 대규모 면적의 서구의 농업에 필적할 만한 기술적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스마트팜의 사례는 아니지만 적은 농지면적에 고도의 농업기술을 집약화 시켜 오늘날 세계 최고 농업강국이 되어 있는 이스라엘과 네델란드 등의 사례는 농업을 집약적으로 발전시키면 영세소농구조의 여건을 가진 나라도 세계 최고의 농업강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최고의 인터넷기술과 반도체 산업 등의 정보산업에 커다란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활용한 정보기술을 농업에 적용한다면 여타의 작은 농업국 사례처럼 농업 강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에서는 스마트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스마트팜을 육성한다는 발표는 농업인들의 희망의 촉각을 자극한다.
스마트팜의 가장 핵심기술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의 기계학습, 즉 AI를 바탕으로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의 영위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의 스마트팜의 기술은 아직 편의성 향상을 위주로 하는 제1세대 스마트팜에서 농산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제2세대로 가고 있는 중간 단계쯤에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편의성 향상은 스마트폰으로 온실을 제어하는 방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실제 이번에 정부의 혁신기술사업의 안에도 보면 플랜트팜과 축산농장의 스마트팜 시설 제어 구축에 맞추어져 있다.
플랜트팜의(시설온실 등) 시설 실증 고도화사업의 단계를 지나 완전 자율형 스마트 온실에 통합제어 모듈에 모든 최종적인 목표가 맞추어져 있다.
스마트팜은 우리나라의 농업을 작지만 강한 농업체제로 혁신할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한다. 농업은 온실과 축산도 있지만 여러 가지 과수와 식량작물도 있다. 스마트팜의 구현목표는 온실 및 축산제어 뿐만이 아니라 농업인들의 영농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결정지원스템을 지원할 수 있는 스마트팜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업인들이 영농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병충해 예측이다. 그간의 농사경험으로 어느 정도 선제적인 조치로 병충해 발생을 예측하여 방제를 하지만 이 방법은 아무래도 농업인의 농사 경험치에 의존하기에 농약의 남용과 과용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하여 온실 및 시설내에서의 환경을 측정하여 병충해 발생을 예측하고 농가에게 획득한 예측정보를 제공하여 농가는 좀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농가의 경험치에 의해서 하는 것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병충해 발생 예상식을 정형화된 프로그램에 대입하고 학습하여 산출된 예측정보를 농가에게 제공한다면 그야말로 스마트팜의 진정한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더욱이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영농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병충해의 인식과 그에 따른 방제방법과 약제의 선택을 가장 어려워 한다.
앞으로 전개될 스마트팜의 육성정책은 각 해당농업의 특성에 맞게 계획의 수립 운영되어야 한다. 단순히 편의성을 갖춘 시설제어시스템의 구축보다는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병충해 등의 인식과 방제시기의 결정 등을 첨단화된 방법을 이용하여 농업에게 제공한다면 그야말로 스마트팜이 추구하는 지향점으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즉 온실 및 축사에서는 시설제어 스마트팜, 온실 및 노지과수와 식량작물에서는 기상환경과 시설환경에 기반한 병충해발생예측 시스템 등의 분야별 스마트팜 연구개발과제를 목표로 한다면 우리나라 전반적 농업의 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