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재배 농가에서 약제 살포 후 과피에 녹색의 이상반점이 발생되어 정확한 발생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감나무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금년에 여러 가지 약제를 살포한 이후 과피에 녹색의 반점이 후반기에 일시적으로 많이 발생되어 상품성이 문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반점은 금년에 처음 발생되어 약해로 의심되므로 정확한 발생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현지 조사결과
민원농가의 과원은 다소 경사지고 토성은 점토함량이 30% 정도인 미사질식양토로서 수직배수가 매우 느린 토양이고, 토양 pH가 4.5내외의 강산성 토양이었으며, 인산함량이 토양 1㎏당 800㎎으로 다소 높고 마그네슘 함량은 낮은 편이었다.
감나무 생육상태는 전반적으로 결실량이 적고 새 가지의 생장은 과다하였으며, 일부나무는 새 가지의 선단부가 고사되는 증상이 관찰되었다.
과피에 발생된 반점상태를 육안 관찰한 결과 녹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과실 정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불규칙하게 발생되었으며, 발생정도는 대부분 갑주백목 품종에서 많이 발생되었으나 품종 미상의 단감나무에서는 극히 일부 나무에서만 발생되었고, 갑주백목 품종도 과원위치에 따라 발생 정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반점증상이 발생된 부위의 과피를 칼로 제거해 본 결과 과피 부위의 조직에서만 녹색의 반점이 발생되고 과육은 정상상태이었으며, 현재까지 민원농가의 과수원에 석회를 시용한 적이 없다고 하였고, 잎 과일 등에서 약해로 의심되는 증상은 관찰할 수 없었다.
▲검토의견

이와 같은 생리장해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망간의 과다 흡수로 인하여 발생되며, 발생과원의 토양은 토양 pH가 낮고 칼슘 함량이 적으며, 망간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나 망간의 과다 흡수는 대부분 강산성 토양에서 7~9월 강우로 인해 불용성 망간이 가용성 형태로 용출되어 뿌리에 과다하게 흡수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민원농가의 토양산도(pH), 발생 양상과 증상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강산성 토양에 의한 망간 과다 흡수에 의해 발생되는 녹반증이란 생리장해로 판단된다.
또한, 신초생장이 강한 것은 결실상태와 토양 중 인산함량 등으로 보아 강전정에 의한 결실부족, 축분 등의 구비시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후 대책 및 기술지도
감에 발생되는 생리장해인 녹반증은 토양의 산성화에 의한 망간성분의 과다 흡수에 의해 발생되므로 토양산도를 교정하기 위해 석회비료를 시용해야 방제가 가능하다.
석회비료는 2년 동안 매년 10a당 300㎏ 정도를 시용하되, 소석회와 고토석회를 2:1 비율로 혼합하여 가을(200㎏)과 봄(100㎏)으로 나누어 시용하고, 석회시용 시는 토양 30~50㎝ 정도 깊이로 파서 흙과 잘 혼합되게 시용하면 토양산도 교정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2년 이후는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하여 그 결과에 따라 석회를 시용할 것을 지도하였다.
또한 민원인의 감나무는 결실량이 적고, 수세가 강한 상태이므로 금년 수확 후 전정은 가능한 약전정을 하여 결실량을 확보토록 하고 결실량이 적은 나무는 내년에 덧거름 시용량을 줄이거나 시용하지 말 것을 지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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