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은 화단용 국화의 형태를 변형시켜 조경현장이나 산업현장에서 식재할 수 있는 ‘지피(地被)용 국화’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충남농업기술원 예산국화시험장 김동찬 재배팀장(농학박사)은 “하나의 새로운 품종이 등록되기 전 5년간 테스트를 한다”며 “이번에 개발한 국화 마루볼 등 지피용(地皮用) 국화는 7년 전부터 육종 재배(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것)를 했다”라고 말했다.
‘지피용’ 식물이란 ‘화단용’과는 달리 조경 현장이나 경사지 등 땅에 깔리는 식물로서 흙이 보이지 않게 하거나 경사면의 토지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 박사는 “7년에 걸쳐 연구 개발된 마루볼, 다솜볼 등의 국화는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품종이며 재배와 유통 시스템을 잘 갖추고 홍보를 한다면 수출 전망도 밝다”라고 전했다.
손종록 농업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마루볼, 다솜볼 등의 국화를 농가소득 증대용으로 희망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은 또 “앞으로 포복형(匍匐形) 국화를 활용하게 되면 심어서 가꾸고 관리하는 비용이 절약돼 예산 절감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로 재배돼 온 국화는 반구형인 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국화는 줄기가 땅 표면을 따라 뻗어 가는 포복형으로 조경 현장이나 도로변 등에서 다양하게 연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국 각 지역마다 아름다운 경관 조성을 위해 꽃탑이나 화단에 3~4월 팬지, 5~7월 페츄니아와 프리밀라, 여름부터 가을까지 메리골드 등을 많이 심는데 이는 대부분 외국 종자를 수입한 것이며 일년초이다.
한편 김동찬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국화, 마루볼?다솜볼 등을 심으면 수입 비용도 들지 않을 뿐 아니라 겨울에 꽃이 졌다가 다시 피는 반영구형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충남농기원, 7년전부터 육종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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