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바이러스 현장에서 찾아낸다
‘토마토’ 바이러스 현장에서 찾아낸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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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덤불위축바이러스(Tomato bushy stunt virus, TBSV)는 토마토 작물의 과실 수량 감소와 기형과의 발생으로 상품성을 떨어뜨려 토마토 재배 농가에서 주의해야 할 중요한 바이러스이다. TBSV의 특성은 물리적 안정성이 높아 토양전염, 접촉전염, 종자전염이 잘 일어난다. 2004년 경상남도 사천지역부터 발생하여 2006년 충청북도 충주, 2008년 부산광역시, 2009년 경상북도 김천, 2010년 경상남도 진주로 확산 발생되고 있다. TBSV는 특히 충주에서 60%, 김천에서는 85.7%로 높은 발병률을 보였으며, 김천지역의 경우 연작으로 인한 토양감염률이 55.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현장에서 발생될 TBSV에 의한 바이러스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는 TBSV 현장진단용 RIGS키트를 개발하게 되었다. TBSV-RIGS 진단키트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식물로부터 TBSV 입자를 정제하고 항혈청을 제작한 후 금나노 입자를 이용한 나노바이오 융합 기술을 응용한 항원항체 반응원리를 이용한 진단도구이다. 영농현장에서 식물즙액을 이용해 그 자리에서 즉시 진단하고 2분 이내에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휴대용 진단 도구이다.
개발된 TBSV-RIGS는 토마토에 발생하는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와 건전주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고 TBSV가 감염된 토마토 식물에 대해서는 높은 특이성을 보였으며 농도를 희석해 진단한 결과, 128배로 희석했을 때까지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개발된 현장진단용 급속면역금나노입자 진단키트 TBSV-RIGS를 영농현장에 보급하게 되면 토마토에 발생하는 TBSV를 조기 진단할 수 있어 바이러스병의 확산을 빠른 시간 내에 방지하고 피해량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BSV-RIGS는 이전에 개발되어 보급중인 5종의 RIGS 진단키트와 함께 내년부터 전국 도농업기술원을 통해 관할 농업기술센터에 분양되어 농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조점덕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