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처리로 재활용 어려워 근본적인 대책 필요
아산시 쓰레기 소각 단속 강화에 배 농가들이 배봉지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5월부터 운영되는 소각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연성과 가연성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및 불법소각 근절을 위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아산시는 대학가와 원룸이 밀집된 장소와 농촌지역 등을 순회하며 쓰레기 불법투기 및 소각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며, 시골지역에 제거하지 않은 세대의 소각드럼통도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배봉지는 수확 후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소각해 처리했지만 아산시의 단속강화로 쓰레기봉투에 배출하고 있다. 특히 배봉지는 비에 젖어도 찢어지지 않게 약품처리가 돼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해 고물상에서도 수집을 꺼려 처리가 쉽지 않다.
일부 농가들이 관행적으로 소각처리하다가 과태로를 부과받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산시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가는 “100리터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배출을 하지만 배봉지의 부피가 커 봉투에 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좀 더 큰 봉투를 만들어 농가에 배포하던지 농협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윤효진 차장은 “아산원협에서 배봉지 처리를 위해 지원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아산시 차원에서 쓰레기봉투가 아닌 대용량 마대에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배봉지 판매가격에 처리비용을 포함해 농가에게 판매하고 아산시와 아산원협이 수거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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