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장기재배용 고측고 연동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토마토 장기재배용 고측고 연동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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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토마토 재배용 연동하우스는 측고가 2.7m인 1-2W형 하우스가 대부분인데, 이 하우스는 높이가 낮아 토마토를 5단 이상 장기재배 할 경우 일찍부터 줄기를 내려 유인해야 하고 이로 인해 수확 전에 과실이 지면에 닿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하우스 안의 기온이 너무 높아져 작물 재배가 더욱 어렵다. 여름철에도 작물을 재배하는 시설면적이 늘어나면서 하우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하우스 측고(처마높이)가 높은 하우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하우스의 규격은 전국 100명의 토마토재배 농업인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었으며, 폭 7m, 측고 4.5m, 동고(온실높이) 6.5m로 하였다. 기존의 1-2W형 하우스와 비교해서 폭은 같지만 측고는 1.8m, 동고는 2m 가량 더 높다. 개발된 하우스는 높으면서도 내재해 설계 기준(농림수산식품부 고시)에 맞게 만들어졌다. 즉, 최고값인 풍속 40m/s, 적설 40cm에도 안전하도록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하우스 기둥, 서까래 등의 부재규격과 설치간격이 설정됐으며, 중방은 토마토 작물하중(4kg/주)을 견딜 수 있도록 트러스 구조로 설계되었다.
또한 개발된 하우스에는 여름철 온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유리온실에서 사용되는 랙-피니언 타입의 천창을 도입했는데, 하우스 곡부에 권취방식의 천창을 두고 있는 1-2W형 하우스와는 달리 개발된 하우스는 가장 높은 용마루 부분에 천창을 설치해 외부공기 유입과 자연환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하우스 높이가 증가하면 난방비가 약간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개발 하우스에는 보온력이 우수한 다겹보온커튼을 도입하여 하우스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개발 하우스 설치비용은 설치 면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초, 골조, 피복, 커튼, 전기공사까지 포함하여 ㎡당 108천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에 개발된 하우스를 실제로 설치하고, 올해 1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토마토를 재배해 기존 1-2W형 하우스와의 비교 실험을 수행했다. 지면으로부터 2m 높이에서의 두 하우스 내부 기온을 비교해 보면, 개발 하우스에서의 낮 기온이 1-2W형 하우스에 비해 낮았으며, 특히 5월부터 7월까지는 최대 5℃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발 하우스에서의 토마토 초장은 430cm, 생산량(10a당)은 10.6톤으로 1-2W형 하우스에 비해 초장은 5%, 생산량은 20%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유인호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