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워진 날씨로 화훼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을철 약세를 보이던 장미, 백합, 국화 등의 화훼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aT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5일 절화류 출하량은 지난주 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12월 초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최소한의 가동으로 유지하다보니 화훼류의 더딘 성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최근 경유 면세유 가격은 ℓ당 1116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877원보다 21%가량 상승했다. 게다가 일부 농가는 고유가로 인해 재배면적을 줄이는 등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특히 올 가을에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크게 없어 일조량이 충분하다보니 화훼업계는 지난해보다 20%나 생산량이 늘어나는 풍년을 맞았다. 이 때문에 가을 화훼시장의 주종인 국화, 안개, 금호초 등은 지난해보다 절반수준의 시세를 형성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12월 들어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로 생산량이 주춤, 출하량이 감소하며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반면 화훼 소비는 11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살아나고 있다. 11월 하순부터 송년회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되고 장식용, 화환용 화훼사용이 늘어나면서 12월 성탄절까지 화훼 소비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5일 장미류 평균가격은 1속 기준 5453원으로 전주 4900원보다 10%가량 상승했고, 백합도 1속 기준 3150원을 기록, 전주 2300원보다 약 27% 상승했다. 국화의 경우 2700원을 기록, 전주 2460원보다 약 9% 상승했는데 이는 건조용 대국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며 소국은 여전히 출하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이어 가고 있는 중이다.
한편 김병찬 aT화훼공판장 경매사는 “폭락했던 가을 화훼시장이 출하물량 감소로 그나마 안정을 찾고 있으며 12월 말까지는 소비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시세 상승의 주요 요인이 행사용 소비로 인한 것이고, 일반 소비는 여전히 어두운 만큼 연말 이후 소비 및 시세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장미ㆍ백합ㆍ국화 등 화훼가격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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