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일대 비닐하우스 설치 늦어져 육묘피해

있다.
시금치 주산지인 남해군은 지난 10~11월 357mm에 이르는 계속된 비로 시금치 피해액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농가가 시름에 잠겼다. 남해군에 따르면 피해농가의 규모는 4,811가구로 재배면적 1,015ha(논 721ha, 밭 294ha) 중 피해면적이 700ha 정도에 이르며, 논 시금치의 경우 90%이상이 습해를 입어 시금치 폐농 위기로 농가피해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남해군은 피해규모가 커지자 지난 7일 시금치 습해 비상대책 협의회를 열고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농가의 피해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시금치는 남해군의 주소득작물인 마늘에 이어 농한기 소득작목으로 지난해에는 247억원의 소득을 올려 3년 전 대비 3배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시금치 비상대책위는 시금치 습해가 재해대상 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계법률 개정을 건의하는 ‘농가지원 대정부 건의문’과 경상남도 농어업?농어촌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금치 피해농가에 대한 영농비 지원을 요청하는 ‘경상남도 건의문’을 채택했다.
건의문에는 시금치 생산농가 보호와 시금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잦은 비로 인한 시금치 습해도 재해대상 품목으로 지정, ▲노지시금치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대상토록 관계 법규나 제도 개선 조치 강구 등을 건의했다.
경남 함안군 일대에서는 올해는 잦은 비로 시설 설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닐하우스는 통상 마른 땅에 철골 지지대를 꽂아 설치하는데 잦은 비로 논이 젖어 지지대를 꽂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함안군의 시설하우스 설치면적은 수박 1,015ha, 참외 106ha 등 총 1,240ha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수박 1,812ha, 참외 141ha 등 총 2,067ha에 대비 수박이 56%, 참외가 약 75% 등 약 6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설원예작물의 비율이 총 농업생산의 41.2%를 차지하는 함안군은 육묘장에 파종한 종자를 옮겨 심지 못해 폐사시키는 등 현재까지 육묘손실액만 1억 3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확한 피해액 산정을 위해 읍면에 피해 상황을 조사토록 요청해 놓은 상태다.
또 품질저하, 일조 부족과 외부수 유입에 따른 열과, 시들음 증 등 각종 장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농가에 피해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농산물의 출하시기와 출하량에도 지장을 주어 3~4월에는 수확량이 감소하고 5월 이후에는 수확물량이 집중돼 가격폭락 등 추가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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