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비로 묘목생산 줄고 동해로 수요 늘어

사진은 이준우 과장이 묘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묘목가격 상승은 지난해 동해와 태풍으로 인해 과실수들이 고사해 수요가 증가한 상태에서 올해 잦은 비로 인한 습해로 묘목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포도 캠벨 삽식묘는 지난해까지 500~1,000원에서 거래가 됐지만 최근에는 2~3천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사과 묘목 가격도 30% 이상 올랐다.
한국과수종묘협회 김경종 회장은 “묘목시장에서 가격이 50~100% 정도 올랐고 감과 포도, 복숭아 묘목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에 동해피해로 고사한 복숭아, 감나무가 많이 죽었고, 올해는 장마로 인해 묘목도 많이 죽어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능금농협(조합장 권오영)의 묘목생산사업소 이준우 과장은 “지난해 곤파스로 인해 쓰러지 사과나무들을 올해 일으켜 세웠지만 봄에 냉해가 와서 죽은 나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준우 과장은 “묘목생산사업소도 지난 6~8월에 비가 많이 와서 습해로 인해 묘목들이 예전보다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묘목 공급량이 줄었지만 묘목 특성상 수입묘로 대체할 수 없어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김경종 회장은 “묘목을 국내에 수입해 들어와도 1년동안 격리재배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수입묘로 대체는 어렵다”며 “올해 생산량이 줄고, 동해 등으로 수요량이 늘어 묘목을 식재하는 시기인 내년 3~4월까지는 가격이 다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