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섭취 부족으로 비만문제가 심각한 태평양 섬 국가들에게 국제원조를 통해 채소재배기술과 종자 등 보급으로 비만을 치료하고 식습관을 개선하게 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부산광역시, 부경대학교 및 사모아, 솔로몬 등 태평양 도서국가와 함께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 이니셔티브에는 부산광역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수산과학원, 부경대학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식품연구원, 식생활개선국민교육네트워크, APEC국제교육협력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 태평양 도서국과의 수차례 회의를 거쳐 동 사업의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농수산업 부문 기후변화 대응, 물 부족 문제 대응, 농수산 기업 양성 및 태평양 지역의 풍부한 수산 자원을 활용한 수산업 개발에 대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2년부터 현지 국가 또는 태평양 지역의 국제기구와 종합 사전조사를 함께 수행할 계획이며, 1차 사업기간은 향후 10년으로 설정하여 개발협력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부산 이니셔티브의 선도사업으로는 채소 및 해조류 섭취 등 식습관 교육을 통한 건강개선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점차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차기 세계발원조총회에서 태평양 국가와 함께 중간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부산 이니셔티브의 선도사업은 채소 섭취 부족으로 인한 비만문제 등 태평양 도서 국민의 건강과 식생활 개선을 위한 개발협력 사업이다. 최근 이들 국가는 필수 영양소 결핍, 인스턴트 가공식품의 소비량 증가로 인한 식이섬유 위주의 전통 식습관의 파괴로 비만 등의 사회문제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그동안 농업?수산?식품 관련 기관에 축적된 개발원조 역량을 한데 발휘해 태평양 국가의 환경에 적합한 채소재배 기술, 해조류 대체식품 개발기술, 학교급식 등 식생활 개선 프로그램의 보급 등을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원조기관 간의 분절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과거의 프로젝트 추진방식과는 달리 채소농장 개발, 종자·농자재 보급, 식습관 교육을 통한 시장형성, 유통채널 확보 등 개별 프로그램을 종합 추진하여 개발원조의 효과를 높이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조해 개발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과 이정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승우 기자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서 ‘부산 이니셔티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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