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극복 수출만이 살길”

박남철 진주원예농협 조합장은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해 수출에 전력을 쏟고 있다.
박 조합장은 “우리조합은 농산물 거의 모든 품목을 다루고 있고 물량도 많아 수출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국내과잉에 대비해 수출 양을 지속적으로 늘려 농가수취가격 향상을 이끌어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진주원협은 지난달까지 일본을 대상으로 파프리카 943톤(38억원), 미국과 일본에 양송이버섯 62톤(1억9천만원) 등을 수출하는 등 수출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조합장 당선이후 품목별 수출담당이 분산돼 있는 것에서 벗어나 통합 수출전담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부서를 준비하는 중이다.
박 조합장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주시장님과 함께 중동 두바이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보니 우리 농산물이 품질 면에서 타국 농산물과 비교해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다”며 “앞으로 중동지역을 대상으로도 수출가능성을 타진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또한 “조합에서 책임지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신 정부는 현지바이어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동지역의 새로운 개척을 위해 우리조합이 생산한 배, 파프리카, 양송이버섯, 단감 등을 두바이에서 전시해보니 뉴질랜드 등 타국에서 온 농산물과 품질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진주시장님에게도 조합이 수출에 주력할 테니 행정적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진주원협의 딸기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마트 전국 지점에 납품되고 있는 진주원협 딸기는 지난해 약 50억원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올해 70 ∼ 80억원 달성은 무난하며, 박 조합장은 이에 나아가 100억원을 달성하라고 재촉하고 있다. 이같이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박 조합장이 대형마트와 직거래를 장려, 농가수취가격이 높아지면서 농가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60 ∼ 70명의 딸기농가가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130명으로 늘어났고 8개의 작목반이 참여하고 있다. 중간마진 없이 직거래를 통해 수취가격이 높아지다 보니 서로들 들어오려고 한다.”
딸기농가가 이마트에 납품하기 전에는 대부분 조합 공판장에 출하했다. 박 조합장은 공판장 수수료 증가와는 무관하게 조합원의 소득증대가 우선이라며 직거래를 늘리고 있다.
박 조합장은 다시한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 하면 되겠네라고 많이 느끼고 있다. 우리농업이 살길은 고품질 농산물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수출확대를 위해 조합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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