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재배한 후 대파를 재배하는 작부체계를 가진 작목반에서 대파 정식 후 고사하는 증상이 매년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과 대책수립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현황

▲민원인 의견
수박 연작장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수박 작기 후 대파를 재배하고 있는데 6월에 수박을 수확하고 8월 10일에 파를 정식하였던바, 정식 후 30일 동안 20~30%정도 고사하여 그 원인을 알고자 했다.
파를 심은 후 3년까지는 고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4년차부터 파의 지제부가 마르면서 고사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는 예년에 비하여 발생이 심한 편이다.
▲현지 조사결과

현장 간이 검정결과 pH 6.9, EC 1.6, 질산태 질소 25~50mg/kg 내외로 조사되어 토양관리상의 문제는 없어 보였다.
시설 내 토양은 배수가 약간 양호한 사양질 토양으로 물리성이 양호했다.
해충방제를 위하여 정식 전(594㎡기준)에 후치왕입제 3㎏ 또는 톱타자 3㎏을 살포하였다.
파 재배 중 해충방제를 위하여 톱타자, 포스입제를 2회에 걸쳐 살포하였고, 에이팜 또는 올스타, 이응애충 + 파단 + DDVP + 영양제(뉴-오스막)를 혼합하여 수시로 살포했다.
하우스내 멀칭재배 중인 파를 관찰한 결과 물러서 죽거나 결주가 상당수(약 25∼30%) 관찰되었고, 파밤나방, 파굴파리, 파좀나방 등의 해충 피해도 많이 관찰되었다.
짓무른 파 개체를 채집하여 병원균을 검정한 결과 원인균이 분리되지 않았으나, 마늘줄기선충이 검출되었다.
▲검토의견
파를 재배중인 시설 내 토양은 배수가 약간 양호한 사양질 토양으로 물리성은 양호하나, 금년에는 장마기의 장기간 호우와 고온, 다습에 따라 뿌리활력이 떨어져 파의 생육장해와 더불어 병해충 발생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짓무르는 파를 대상으로 병원균을 검정한 결과 원인균이 분리되지 않았고, 마늘줄기선충이 검출되었으며 파가 짓물러 썩는 증상으로 보아 민원이 가장 궁금해 하는 파의 피해의 원인은 마늘줄기선충에 의한 것으로 판단됐다.
마늘줄기선충은 마늘, 양파, 파, 담배, 백합 등 450여종의 식물을 가해하고 식물에 침입하여 즙액을 빨아먹기 때문에 생육이 극히 불량해지고 심하면 썩는 증상을 유발함. 본 해충은 습기가 많은 사질토양에서 잘 번식하므로 비가 올 때 활동이 많으며 피해도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원이 짓물러 썩는 증상을 방제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약제를 살포했지만 적용약제가 아니어서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됐다.
파밤나방, 파좀나방 및 파굴파리 피해도 많이 관찰되므로 적정한 시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해야할 것으로 판단됐다.
▲향후 기술지도 대책
마늘줄기선충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종자의 사용이 중요하므로 자가채종하는 경우에는 생육이 양호하고 화경의 형태가 정상적인 식물체로부터 종자를 채취하도록 함. 육묘 시 선충 등 병해충이 오염되지 않은 상토를 이용하여 깨끗한 장소에서 육묘했다.
마늘줄기선충 방제농약은 아직 등록된 것이 없으나, 양파에서는 본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서 하우스 재배일 경우에 모캡, 선충탄, 밧사미드 등을 이용하여 토양을 소독하되 약해가 날 수 있으므로 파종, 정식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실시하고 있으며, 대파에서는 아직 연구된 결과가 없으므로 위 약제를 이용하여 소량면적에 시험적으로 소독을 해 보고 약해가 없고 효과가 있으면 적용토록 했다. 태양열 소독을 할 경우는 300평당 미숙퇴비를 4,500㎏정도 넣고 포화상태까지 물을 관수 후 비닐을 덮어서 소독하며, 소독기간을 길게 할수록 온도상승 효과에 의한 고온지속 기간이 길어 병해충 방제 효과가 높아졌다.
파밤나방은 3령이 지나면 약제내성이 생겨서 방제가 되지 않으므로 1∼2령 때 적용약제로 방제를 했다. 이동성이 좋고 기주식물(국내 51종)이 많으므로 주위농가와 공동방제를 하고 주변의 잡초에도 방제함. 발생량이 많을 때에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여야 효과적이다.
파좀나방은 연간 발생횟수가 많아서 부화유충이 파의 잎 속으로 들어가기 전인 발생 초기에 주위농가와 공동방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파굴파리도 이동성이 좋으므로 주위농가와 공동방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파는 과습과 건조를 싫어하므로 적당한 관수와 물 빠짐이 좋도록 유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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