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안돼 매출액 전국 3위 지역경제발전 견인
⑪ 울산원예농협

대지 11,251㎡(3,403평), 연면적 27,428㎡(8,297평)로 하나로마트 중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울산원협 하나로마트는 개장 2년도 안돼 매출액 전국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석대헌 울산원협 하나로마트사업소 소장은 “배는 율리사업소를 통해서 들어오고 오이, 고추, 미나리는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것을 실시간으로 매장에서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감도 조합이 운영하는 공판장에 출하되는 지역단감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소장은 “울산지역에는 배, 단감, 시설채소, 화훼 등 생산되는 품목에 한계가 있다”며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품목은 조합 공판장이나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을 통해 조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올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추농가를 위해 농가에서 직접 야외매장에서 판매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석 소장은 “현재는 농수축산물 판매액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앞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농산물 판매에 주력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수산물은 직접 바이어가 통영이나 부산에 가서 구입해 오고 축산물은 울산축협, 김해축협, 대구축협 등을 통해서 최상위 등급만 들어오고 있다.

석 소장은 “처음시작부터 고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친절담당 직원과 위생관리 전담직원을 둬 주기적으로 교육을 하고 매일 매장을 돌아보면서 고객들이 믿고 하나로마트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절담당 직원은 매장을 돌면서 직원 행동을 교정시켜 주고 위생관리 전담지원은 흰 가운을 입고 매장을 순회하면서 청결을 지도하고 있다.
석 소장은 “작년 초창기 보다 홍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개선을 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는 판촉사원이나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해서도 매장에 먼저 투입되기 전에 친절교육과 위생교육을 받았는지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열해 있는 전자제품 등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청소를 실시해 민원야기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김철준 조합장(오른쪽 일곱번째)
하나로마트 문화센터를 통해 주부와 유아들을 대상으로 연극, 인형극 등을 무료로 공연하고 노래교실, 기타교실 등을 개설해 환영을 받고 있다. 매년 ‘울산배축제’를 야외매장에서 개최해 지역주민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김장김치 1,000포기를 담가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불우이웃을 돌아보고 있다.
석 소장은 “문화교실 활성화를 통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부대학 1기에 90명을 모집해 다음달 13일 졸업을 앞두고 있다”며 “반응이 너무 좋아 처음에는 2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1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대학 1기에 입학이 안된 주부들은 다음 2기에 우선적으로 배정토록 할 예정이다.
농협대학과 공동주최한 주부대학 프로그램에는 ‘신나는 여성 즐거운 삶’, ‘행복한 여성의 이미지 메이킹 파워’,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울주군수 명사초청 특강’, ‘꼭꼭 집어 주는 노래 코칭’, ‘여성 스페셜건강 강좌’, ‘조합장 특강’, ‘문화탐방’, ‘한 눈에 반할 명품여성 원더풀’, ‘배우자를 활용한 세테크 전략’, ‘애인으로 살까 웬쑤로 살까’, ‘팔자를 고칩시다’, ‘장바구니 경제학’, ‘여성이 웃어야 가정이 행복하다’, ‘행복디자인 21’ 등이 진행되고 있다.
울산원협 하나로마트는 1년에 1기수씩 배출하고 동창회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는 복지단체, 아파트부녀회 등 단체회원들이 영수증을 기부하면 0.1%를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해 주고 있다. 내년에는 0.2%를 환원할 예정이다.
석 소장은 “마트는 농협 것이라기보다는 시민의 것이라는 인식을 줄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이 이용한 것에 대해 시민에게 환원을 많이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단체회원을 통해 하나로마트는 마트 운영과 관련된 모니터링도 실시해 하나로마트 운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장기적으로는 하나로마트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물가안정 1번지로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석 소장은 “내부적으로는 유통에 대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매출실적을 더욱 향상시키고 물가안정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 소장은 “하나로마트가 설립되기 전에는 지역 동내마트들이 20% 폭리를 취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에서도 이러한 공익적 기능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 소장은 “조합장님도 처음에는 모델이 없어 하나로마트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셨지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셔서 이제는 전국 하나로마트 중 매출액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석 소장은 “이제는 하나로마트를 통해 울산원예농협의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다”며 “일반 대형유통업체들은 중앙집중식으로 자본이 지역외부로 유출되지만 토종마트인 우리 하나로마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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