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고추, 참깨, 땅콩 등 여러 가지 밭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포장에서 일부작물의 잎에 백화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규명 및 금후 관리대책 마련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

▲민원인 의견
밭 포장에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하던 중 더덕과 가지는 식물체 전체에서 백화증상이 나타나고, 고추, 참깨, 무 등은 일부에만 백화증상이 나타나며, 포장주위의 잡초에서도 백화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것에 대한 원인을 알고자 했다.
▲조사결과
△6월 17일 조사
고추=전체 175주를 재배 중이고 백화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6주이며 백화증상은 식물체 윗부분의 신엽에서 주로 나타나고, 엽맥에는 녹색을 띄고 있으며 과실에도 백화증상이 나타났다.
무=53주 중 2주가 약간의 황백화증상을 나타내고 있고, 신엽 및 잎 끝이 심한 경향이다.
더덕=모든 주에서 백화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심한 개체는 신엽도 백화증상을 보이나, 대부분의 개체는 성엽의 끝부분이 백화증상을 심하게 보였다.
참깨=일부 개체에서 백화증상이 나타났으며, 잎끝이 심하고 엽병쪽과 엽맥은 상대적으로 녹색을 많이 띄었다.
땅콩·배추·강낭콩·완두는 백화증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가지=피해개체는 자백화증상을 보이고, 엽병쪽과 엽맥은 상대적으로 녹색을 많이 띄었다.
콩=밭둑과 농로 주변을 따라 2m정도의 폭으로 군데군데 황백화증상이 나타났는데 심한 개체는 식물체 전체가 백화증상을 보이나, 대부분의 피해 개체는 성엽이 피해가 심하고, 성엽에서도 엽병쪽과 엽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하며, 잎 끝과 엽연이 심했다.
잡초=환삼덩굴·왕고들빼기·쑥·명아주는 피해개체는 자백화증상을 보이고, 엽병쪽과 엽맥은 상대적으로 녹색을 많이 띄었다.
쇠뜨기는 마디가 교호로 백화되었고, 심한 것은 전체가 고사됐다. 피는 신엽의 가운데 세로로 길게 황백화 됐다. 질경이는 신엽이 자백화 됐다.
△6월 27일 조사=모든 작물과 잡초가 새로 나오는 잎은 정상이나 고추는 아직도 신엽이 피해증상을 보이며, 모든 피해 식물 중 더덕의 회복이 가장 두드러졌다.
피해포장 아래에 인접한 콩 포장에 6월 3일경 콩포장 제초제인 콩맨드(클로마존 입제)를 살포한 것이 확인됐다.
제초제 분석결과 현장에서 채취한 콩 등 작물과 밭 주위의 식물체 피해주에 대한 농약잔류분석결과 클로마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유는 클로마존 성분이 직접 경엽에 처리된 것이 아니고 휘산된 가스에 의하여 피해를 입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검토의견
식물들의 피해 증상과, 작물은 물론 화본과인 피와 광엽 잡초에 까지 피해가 다양하게 발생된 것으로 보아 살포 후 휘산하는 어떤 농약에 의한 피해인 것으로 보여진다.
인접한 콩 포장에 6월 3일경 콩맨드(클로마존 입제)를 살포한 것이 확인되었고, 모든 피해 증상이 백화증상을 나타내므로, 비록 농약잔류 검사에서 '휘산된 가스에 의하여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유효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과거에도 동일한 사례가 주변 엽채류, 마늘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여러 밭작물들의 백화피해 원인은 콩맨드(클로마존 입제)의 살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농약은 콩 포장의 일년생잡초 방제를 위해 등록된 제초제로서 휘산에 의해 주위작물에 약해발생이 우려되므로 주위포장에 다른 작물이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다.
또한, 약효가 오래 지속되어 후작물에도 위험성이 있으므로 콩 이외의 보리나 밀, 양파, 마늘 등을 후작물로서 재배가 금지되어 있다.
콩에서도 일부 피해가 나타난 것은 부분적으로 과량이 살포되었거나, 부분적으로 모래땅 또는 척박한 땅이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향후 기술지도 대책
약제 살포 전에 반드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안전이 확인된 후 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