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은 ‘만풍배’는 좋은 소질의 꽃눈확보로부터
품질 좋은 ‘만풍배’는 좋은 소질의 꽃눈확보로부터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1.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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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과즙과 부드러운 육질로 최근 소비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만풍배는 평균 과중이 770g 전후인 대과종 품종이지만 단과지 꽃눈의 유지성이 떨어져 재배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결실이 가능한 하나의 가지에는 수십 개의 꽃눈이 형성되고 이들 중 3~5개의 꽃눈만 과실이 결실되어도 충분한 수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불필요한 과실은 적과작업을 통해 제거하게 된다. ‘만풍배’는 과실이 크게 자라기 때문에 한번 결실된 꽃눈은 다음해에 크기가 작아진다. 그 결과, 결과부위가 상승하게 되므로 ‘만풍배’ 결과지의 꽃눈을 계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30~40cm 간격으로 당년 착과시키는 화총을 제외한 나머지 화총 중에서 다음해에 착과시킬 자리를 염두에 두고 꽃봉오리 솎기를 실시하였다.
꽃봉오리를 솎아주면 작은 꽃눈(10.4/4.2mm, 종/횡)이 있던 자리에 이듬해 크고 충실한 꽃눈으로 발달하였다. 꽃눈이 크고 튼튼할수록(13.0/5.5mm, 종/횡) 700g 이상인 대과가 생산되었으며, 그 비율이 약 20% 가량 높고, 과실의 균일도가 향상되었다.
따라서 ‘만풍배’에서 꽃봉오리 솎기는 충실한 꽃눈과 결과지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꽃봉오리 솎기는 필요 없는 꽃을 미리 따내어 양분소모를 줄이고, 나머지 꽃눈에 충분한 영양을 줌과 동시에 적과보다 작업효율이 높아 효과적이며, 적과시기에 집중되는 노동력의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화기 서리 또는 강우 등에 의해 결실 불량이 잦은 지역에서는 만풍배 꽃봉오리 솎기 작업시 주의하고, 화총(꽃과 잎이 동시에 나오는 꽃눈)을 밑부분까지 통째로 부러뜨리면 새로운 꽃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에 화총이 통째로 부러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시험장 김윤경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