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인삼공사는 국정감사 기간에 증인신문을 앞두고 수삼수매협의회에 참석한 협상대표들인 농민들을 외면하고 협상자격이 없는 한국인삼6년근경작자협의회 집행부와 비밀히 수매가 타결을 해 농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농민대표들은 인삼공사가 수매가 협상자격이 없는 경작자협의회 집행부(회장 및 부회장)와 비밀히 합의를 한 것은 협상자체가 무효라며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수삼수매협의회에는 인삼공사측 3명과 농민대표 3명이 참여했으며 농민대표는 전국인삼농협 대표자 11명중에서 선발됐다.
인삼공사와 경작자협의회 집행부가 국회에서 합의를 할 당시 국회에는 농민대표들이 있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농민대표들이 경작자협의회에 왜 연락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하니 경작자협의회는 반대할 것 같아서 안했다는 말이 안되는 소리를 했다. 농민대표들은 인삼공사가 경작자협의회와 밀실야합을 했다며 뒷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수삼수매는 이달 중순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삼공사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수삼수매협의회에는 인삼공사 대표들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작자협의회 집행부가 자격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인삼공사가 존재한 것은 인삼농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삼공사는 이러한 점을 되돌아보고 재협상에 충실히 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삼농민이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를 입을 때 인삼농협은 인삼공사 계약재배 농가 구분없이 군 병력을 동원하는 등 농가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만 인삼공사는 이도 외면해 농가의 원성을 듣고 있다.
인삼공사는 생색내기용 불우이웃 돕기도 중요하지만 인삼농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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