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0.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안과 공포가 몰려올 때 (3·끝)

치료경험담으로 <동의보감>의 기록에 의하면 밤에 도적을 만난 이후 어떤 소리를 듣기만 해도 놀라 넘어져 정신을 잃곤 하는 부인의 병을 치료하는 이야기가 있다. 의사는 이 부인의 치료를 위해서 책상위에 손을 얹게 한 다음, 망치로 책상을 내려치는 횟수를 늘리면서 놀라는 증상을 안정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동일한 자극이 반복되면 그에 대한 반응의 민감도가 점점 떨어진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공포증의 치료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치료방법으로 행동요법의 일종인 노출이 있는데,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환자를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방법인 체계적 탈감작법이 있다. 이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직면하게 함으로써 두려움, 공포, 염려 등을 극복해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치료법이 있는데 운동치료, 환경개선, 수행, 신앙치료 등 그 예이다. 일례로 수행의 깨달음에 무상이 있는데 ‘상을 알면 갈망하지 않고, 갈망하지 않으면 집착하지 않는다’라고 한다. 무엇보다 불안과 공포를 없애는 데는 사랑과 신뢰가 최고이다. 성서에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이토록 불안해하는가, 하나님을 기다리리라, 나를 구해주신분, 나의 하나님’ ‘진정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십니다. 내가 당신을 의지하니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야훼는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구원이십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일상에서 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치료하는 중에 환자가족이 치료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오히려 방해가 될수도 있는데, 가능하다면 환자가족이 환자의 치료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매우 힘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환자는 스스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필요로 하는데, 환자의 증상에 대한 타인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을 감당하기에는 가족이 가장 적합하다. <논어>에서도 ‘소인은 상대를 탓하고 대인은 자신을 탓하고 군자는 아무것도 탓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아야 할 내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