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별 공동출하로 농가 수취가격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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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8월 춘천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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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 개편을 하면서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농협이 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농협은 이를 위해 산지유통을 강화하고 공선출하 조직을 2015년까지 2000개소를 육성하겠다는 산지유통152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춘천원예농협(조합장 최우종)은 복숭아, 토마토 공선출하조직을 육성하고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공동선별 공동출하를 실천하고 있다. 춘천원예농협은 150평 규모의 간이선별시설에서 복숭아만 선별하다 춘천시의 지원을 받아 산지유통센터(APC)를 건립해 복숭아와 토마토를 공선출하로 농가들의 수취가격을 높이고 있다. 조합원들의 숙원이었던 산지유통센터 건립으로 인해 춘천원협의 판매사업은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토마토·멜론도 공동선별춘천원협은 지난해 8월 춘천시 사농동에 기존의 도매시장 중심의 출하를 벗어나 대형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출하량 확보를 위해 시비와 자부담 등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면적 1400㎡ 2층 규모로 산지유통센터를 신축해 고품질 복숭아만을 선별 유통시킬 수 있게 돼 전국의 대형유통매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올해에는 춘천시의 토마토 물류표준화지원사업으로 토마토 선별기를 도입해 복숭아와 토마토를 공선출하해 고품질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도 보조사업으로 멜론 선별기가 도입돼 고품질의 멜론도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춘천원협 APC는 1일 토마토 4000상자 복숭아 4.5kg기준 2,000상자를 선별할 수 있는 선별기를 비롯, 저온저장고, 집하 및 선별장, 포장라인 등 첨단 유통시스템을 갖췄고 하루 5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 2대와 색택기까지 설치돼 춘천 원예산물 유통의 산지가 되고 있다. 춘천원협의 산지유통센터(APC)는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춘천원협의 작목반인 복숭아연합회와 토마토연합회 회원들은 APC 출하계획에 맞춰 복숭아와 토마토를 납품해 공동선별해 주로 농협 강원도연합사업단에 출하한다.지난해 복숭아는 27농가가 참여해 89톤 4억1백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82톤을 출하해 3억4천5백만원을 판매했다. 춘천원협 경장현 지도과장은 “지난겨울 복숭아 동해피해로 인해 복숭아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해 물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토마토 선별은 토마토연합회 소속 28농가가 참여해 524톤 9억1천8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마토는 강원도연합사업단으로 278톤, 도매시장으로 246톤이 출하됐다. 춘천원협의 토마토와 복숭아는 강원도연합사업단의 브랜드인 ‘맑은청’과 춘천시 브랜드인 ‘소양강’으로 출하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토마토는 지역농협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1일 20~30톤씩 전국에 출하되고 있다.춘천시농업센터는 종전 농산물도매시장 경매에서 대형매장 직접 납품으로 판매망을 전환한 전략이 주효,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시장 장악력과 춘천토마토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산지유통센터는 지난해 40% 수준이던 직판 물량을 올해 80%가까이 높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져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속속 춘천토마토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어 공급 물량을 미처 대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특히 직거래 확대로 도매시장 반입량이 줄면서 생산량 증가에도가격 하락을 막아 생산 농가 전체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경 과장은 “강원연합사업단을 통해 대형마트 등으로 납품을 하고 도매시장으로도 출하를 한다”며 “APC로 납품하는 농가들이 일반 농가들보다 가격을 더 높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원협 APC로 납품한 농가들은 일반 농가들보다 수취가격이 더 높다. 공동선별로 고품질의 복숭아와 토마토를 출하하기 때문이다. 경장현 춘천원협 지도팀장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선별해서 균일화된 상품을 출하하기 때문에 단가등락폭이 적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취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복숭아는 4.5kg 1상자에 개인출하농가가 15,678원을 받은 반면 춘천원협 APC로 출하한 농가는 20, 187원을 받아 개인출하보다 29% 높은 4,509원을 더 높게 받았다. 올해 처음 작업을 시작한 토마토 역시 개인출하농가가 1kg에 1,407원을 받았지만 APC 출하농가는 1,753원을 받아 일반 농가에 비해 25% 높은 수취가격을 받았다.# 작목반, 연합회로 조직화복숭아연합회와 토마토연합회 회원들은 기형과 등을 1차 선별해서 모두 APC로 납품해 공동선별을 통해 고품질의 복숭아와 토마토를 출하하고 있다. 토마토 28농가, 복숭아 27농가가 참여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공선출하가 쉽지는 않았다. 경 과장은 “공동선별하는 것에 반신반의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연합회 회원들 중에 전적으로 APC에 납품하는 회원들이 늘었고 수취가격이 높아지니까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또한 “회원들의 납품을 늘려야 하는데 조합원들이 자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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