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스낵으로 변신하는 신선편이 과일, 채소
원예 시론 / 스낵으로 변신하는 신선편이 과일, 채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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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을 추구하면서 신선 과일, 채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과일, 채소가 갖는 관능적 조직감 및 향미뿐만 아니라 비타민류, 무기질, 식이섬유와 여러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s) 등 영양소가 많아 심장병, 당뇨병, 암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어 건강에 좋으며, 지방 및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과일, 채소를 하루에 5회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일, 채소는 주로 대용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구입 후 다듬기, 세척, 절단 등의 과정을 거쳐야 섭취할 수 있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낵과는 거리가 먼 식품이었다.최근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조리시간 감소, 독신 생활자 및 핵가족의 증가, 외식산업의 발달 등으로 인하여 농산물을 선택할 때 편리하면서 낭비하지 않도록 농산물을 구입한 뒤 다듬고 세척하거나 절단할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ready to eat) 있거나 조리에 사용할 수(ready to cook) 있는 신선편이 과일, 채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선편이 농산물은 주로 학교 등의 단체급식과 외식업체에서 이용하다가 2000년 이후에는 일반 소매까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품목과 절단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그리고 포장방법도 신선도 유지뿐만 아니라 휴대 및 편리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신선편이 상품은 주로 조리용 채소와 일부 샐러드용 채소가 차지하였으나 몇 해 전부터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조각과일이라고 불리는 상품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소포장 과채류 상품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신선편이 과일 및 채소류 상품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도록 상품화 되어 있어 새로운 스낵형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선편이 산업 초기의 과일은 대부분 파인애플이 차지하였으나 점차 사과, 포도, 키위, 감귤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고 있고, 채소류에서도 멜론, 방울토마토, 수박 등의 과채류뿐만 아니라 당근, 샐러리 등으로 포장 개봉 후 바로 섭취할 수 있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국내 신선편이 과일, 채소도 선진국과 같이 어느 장소에서든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된 스낵형 품목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신선편이 과일, 채소는 절단 등으로 인해 유통기간이 짧은데, 판매되는 기간 중에 품질이 매우 신선해야 하고, 특히 미생물적인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주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여 가공하고 있다. 그동안 신선편이 농산물의 주요 고객은 조리를 담당하는 주부가 대부분이었으나 다양한 품목과 소포장화 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채소류만 갖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빵, 국수, 연어, 치킨, 치즈, 등이 혼합된 샐러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신선편이 상품을 보다 다양화하고, 여성 및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상품구성과 포장방법을 사용하면 그동안 대표적인 스낵으로 여겨왔던 칩, 팝콘, 초콜릿 등의 과자류 위주에서 건강에 좋은 신선편이 과일, 채소 상품이 새로운 스낵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국내 신선편이 농산물 산업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지강<농진청 채소과 농업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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