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두호경 교수가 전해주는 건강을 위한 지혜와 전략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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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잦으면서 악취가 날 때 (2·끝)
음식은 소화관을 거치면서 잘게 부서져 영양분으로 흡수되지만 섬유질은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대장까지 운반된다. 이때 대장에서 장내 세균들이 섬유질을 분해하는데, 많은 양의 가스가 발생하여 방귀로 나오게 된다.일상에서는 하찮고 부끄러운 존재로 여기기 쉬운 방귀지만, 소화기관의 기능과 건강을 측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일례로 복부수술후 환자에게서 처음 나오는 방귀는 수술의 성공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방귀냄새가 고약한 것은 대체로 장내 유해세균의 작용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가스의 양이 많으면 뱃속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거나 장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야기한다. 어떤 때는 영양분의 장내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소화가 잘 안되면서 트림이 나고, 위장이 더부룩하면서 장에서 꾸륵꾸륵 하는 소리가 나고, 가스배출이 잘 일어나지 않으면서 배가 아프거나, 혹은 방귀가 자주 나오면서 냄새가 심하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이러한 경우에 응용하는 약물로 ‘창출 8g, 진피, 후박, 곽향, 건강 각 4g, 목향, 빈랑, 인삼, 지실초, 사인 각 3g’의 처방이다. 여기에 물을 800cc 가량 넣고 120cc 정도 되도록 달여서 아침과 저녁 2회로 나누어 수일 마시면 좋은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이 약물은 병원균과 가스를 한꺼번에 제거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만일 방귀 냄새가 심한 것이 일시적이 아니고 계속되면 꼭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이 건강하지 못하고 부식되어 냄새가 심할 수 있다.보통 섭취한 음식물은 췌장의 소화효소를 통해 장에 도달했다고 바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정도 묵었다가 변으로 나가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독성이 유발되기 쉽다.일반적으로 위궤양이나 췌장염 등 상부소화기관들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도 음식물이 흡수가 잘 되는 상태에서 정체돼 있으므로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대장이나 직장에 암세포 등이나 유해한 균이 많아 장내환경이 균형을 잃어도 악취가 심하게 난다.이밖에도 최근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장내가스 냄새를 고약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소화기관이나 대장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심한 가스 냄새가 수개월 지속되면서 검붉거나 끈적거리는 변이 나오면서 체중이 줄 때는 대장암, 직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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