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저하까지 이어져 물량 확보 우려
제주시가 수출 1조원 달성을 견인하기 위해 올해산 노지감귤 1만톤을 수출하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지난 6~7월에 걸쳐 급격히 확산된 궤양병 발생영향 등으로 생산량 및 품질저하가 우려돼 수출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지난달 제주도내 감귤 농가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59만6000톤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해거리 다음해 생산량 대비 8% 낮은 수준으로 당초 전망치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48만톤에 비해서는 24%늘어난 물량이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잦은 강우로 궤양병과 검은점 무늬병 등이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확기 일조량과 강우량 및 태풍 등 기상여건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추가 조정 가능성을 예상했다. 또한 노지감귤 당도(출하시점 전망치 9.2브릭스)도 최근 이어진 날씨 등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작년보다 0.2브릭스 낮을 것으로 조사됐다. 외관도 잦은 태풍으로 인해 상처과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달 말 제주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에서 발표한 생산예상량(58만5157톤)‘적정’ 및 당도(조사시점 기준 6.1브릭스)‘호조“ 전망과 차이를 보이면서 농가 입장에서는 일부 혼선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감귤 생산자단체의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가 고품질 감귤 수출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데 궤양병 발생 등으로 물량 확보도 어렵고 클레임 발생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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