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부산물 종합처리장 건립 시급”
“양파나 배추 등을 저장하고 난 뒤 창고에서 썩는 물량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돼 처리할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농업부산물을 종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설건립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지난 2일 문경 STX리조트에서 개최된 전국 시장·군수·조합장 토론회에서 서규용 농식품부장관에게 농업부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종합시설을 지원해 달라고 직접 건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 장관은 농업부산물을 이용해 유기질 퇴비를 활용할 수 있는 처리시설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관계부처에 지시를 내리겠다고 전했다. 전 조합장에 따르면 “현재 채소농협의 경우 저온창고에 저장했다가 출하하는 과정에서 폐기물로 처리되는 물량이 연간 10,000톤에 이르고 있지만 다행히 우리 조합은 자체 퇴비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관계로 전량 소화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근의 다른 물류창고는 그냥 밭에다 내다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로 인한 악취가 매우 심해 관내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이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처리시설이 하루속히 건립돼 오랜 지역숙원사업을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조합장은 “농산물은 공산품 폐기물에 비해 폐기물 처리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폐기물 표준 처리기준안을 새롭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소비지에서 각종 농산물을 포장하는 관계로 이에 따른 농산물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산지에서 직접 농산물을 포장해서 유통시키는 방법을 적극 도입해 각종 포장재를 비롯한 농산물폐기물량을 대폭 줄여 나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조합장은 올해 채소농협 양파생산량은 144만톤으로 전년도에 비해 3~4%정도 증가를 했으며, 가격은 지난해 대비 보합세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석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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