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배 흑성병 심각
중부지방 배 흑성병 심각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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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감염 … 생산량 감소 수출물량 차질
중부지방에 흑성병이 심각하게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전, 천안, 아산, 안성 등 중부지방 배 주산지에서 흑성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수출물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아산원예농협(조합장 구본권) 강범석 전무는 “저온현상으로 화접시기가 늦어진 상태에서 봉지싸는 작업할 때까지 비가 온 상태에서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봉지를 씌울 때 흑성병 포자가 있어 발현됐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부농가에서는 과수원 전체에서 흑성병이 발병한 농가도 있으며, 평균 2~30%가 흑성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효진 지도판매과 과장은 “나주나 울산지역은 중부지역에 비해 비가 덜 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중부권은 적게는 15%에서 20%까지 감염된 걸로 보고 있다”며 “일부농가에서는 100% 감염된 농가도 있다”고 말했다. 안성과수농협(조합장 김종학) 안성구 전무도 “안성을 비롯한 인근지역에 흑성병으로 인해 전체 재배면적의 20~30%가 피해를 입고 있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에 방제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흑성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수출물량 확보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수출용 선별과정에서 흑성병에 감염된 배들로 인해 선별수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윤효진 과장은 “추석시기에 조생종인 원황이 지난해 160톤이 수출됐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흑성병 등으로 수출 선별수율이 낮아져 88톤 수출했다”며 “올해 배수출물량이 150~160톤 줄어들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성병 등 병충해는 재해보험에 해당되지 않아 농가들의 손실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김기주 사무관은 “농식품부에서도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남부지역은 예년 수준으로 발병했고, 중부지역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주 사무관은 “현재로서는 대책을 만들기보다는 현황파악을 하고 있고, 흑성병에 걸린 배를 수매하는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수매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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