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종구 운송 여객선 화재
백합종구 운송 여객선 화재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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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서 수입한 백합종구 소실
지난 6일 오전 부산항에서 출항해 제주항으로 오던 여객선 설봉호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유럽에서 수입한 백합종구 35만1천200개가 모두 소실돼 제주화훼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소실된 백합종구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의 7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중문농협이 1억5천만원의 선금을 주고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품종이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졸업시즌에 맞춰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 파종 준비를 마치고 종구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던 농가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통상 1년 전에 미리 종구를 주문하는 시장의 관례상 더는 농가들이 원하는 품종의 종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실된 백합종구는 분홍색, 빨간색 등의 유색계통인데다 향기가 짙어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품종으로 농가들은 제대로 수출을 할 수 없게 돼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농협에서는 긴급히 국내 수입업자 등을 통해 26만5천구의 백합종구를 확보,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으나 가격이 3분의 1 정도 싼 노란색 계열의 품종이어서 농가의 소득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문농협 관계자는 “원래 수입 품종은 일반적인 백합과는 재배기간이 달라 분산재배 효과까지 볼 수 있었다”며 “국내에 있는 백합종구를 모두 긁어모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지만, 가격도 싸고 수출에도 맞지 않는 품종이어서 농가들은 피해를 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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