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227)
농진청 바로처리 현장 애로기술(227)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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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나무 고사 원인구명 현장기술지원

   
  ▲ 블루베리 고사상태  
 
플라스틱 화분에 블루베리를 재배하는 농가에서 블루베리 나무가 발아 하지 않고 고사되는 증상이 발생되고 있어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하여 실시한 현장기술지원 사례입니다.▲현황직경 약 60㎝의 플라스틱 화분에 피트모스 80% + 마사토 20%로 조성한 상토를 약 10L 담고 블루베리 3품종(노스랜드, 듀크, 저지)을 심어서 재배중이다.▲민원인 의견블루베리 3년생 묘목을 2010년 6월 플라스틱 화분에 정식한 후 가을까지는 정상적으로 생육하였으나 금년 봄에 발아하지 못하고 고사됐다.이와 같은 고사 원인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 사이 구제역 방제를 위해 살포한 생석회 등의 약제가 바람에 날려 나무에 도포됨으로써 발생한 피해로 의심되고, 이 피해에 의해 2차적으로 동해 발생이 조장된 것으로 주장하며, 블루베리 나무의 정확한 고사원인 규명을 의뢰했다.▲조사결과민원농가는 블루베리 묘목생산 농가로서 직경 60㎝의 대형 화분을 이용하여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상토의 수분함량은 32% 정도로 조사 당시 손으로 상토를 꽉 쥐었을 때 물이 흘러내릴 정도로 과습한 상태였다.민원농가에 의하면 겨울철 뿌리의 동해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주어 용기 내 상토가 약간 언 상태로 유지하였다 한다.한편, 고사된 나무의 피해상태 조사결과 지하부 뿌리가 대부분 갈변 고사되었으며, 특히 동해발생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인 지제부 원줄기 수피와 도관부위 형성층 조직이 갈변 고사된 흔적이 없고, 전년도 자란 결과지 도관 부위가 푸른색 상태로 고사된 점 등으로 보아 뿌리 고사에 따라 2차적으로 지상부가 고사된 것으로 판단된다.그리고 구제역 방제를 위해 방제기를 설치한 도로 주변에 심겨진 연산홍은 블루베리와 달리 피해증상이 없었다.▲검토의견블루베리는 수염뿌리를 가진 작물로 뿌리의 약 80%가 지표 20㎝ 내에 분포하고 있는 천근성 작물로 배수가 잘 되는 토양환경을 좋아하며, 습한 토양을 싫어하는 작물로 알려져 있다.과수가 동해를 받았을 경우 나타나는 증상은 과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하부 뿌리는 피해가 없는 반면 지제부 원줄기 수피와 도관부위 형성층이 갈변 고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블루베리나무의 피해 양상으로 보아 고사원인은 동해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산도 교정을 위해 사용한 피트모스를 흙과 충분히 혼합하지 않고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과습에 의한 뿌리 고사가 그 직접적 원인으로 판단됐다.민원농가가 의심하고 있는 블루베리 나무의 고사가 구제역 방제를 위해 살포한 생석회 등에 의한 약해라는 견해에 관해 일반적으로 과수에서 병해충 등 기타 보호를 위해 원줄기 부위에 생석회를 도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와 같은 도포가 나무를 고사시키거나 식물체 내에서 이들 성분이 이행이 된다는 보고는 없다.따라서 구제역방제에 의한 약해의 경우 지하부에 비해 지상부가 노출되어 약제가 묻기 쉽고, 또한 생리적으로 2~3년생 가지에 비해 전년도 자란 1년생 가지에서 피해가 심한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피해정도 육안 조사결과 약제가 직접 접촉되지 않은 뿌리가 가장 피해가 심하고 다음이 원줄기, 결과지 순으로 피해정도가 차이가 있는 점으로 보아 약해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금후 대책 및 기술지도화분재배에 이용하는 상토 혼합 시 피트모스 과다 사용으로 과습에 의한 뿌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흙(마사토)의 혼합비율을 높여 수분장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특히 기온이 낮은 생육초기 또는 생육후기에 과다하게 관수되지 않도록 유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