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과실 수급안정 정부 수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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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 농가로부터 사과출하 양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조량 부족과 장마지속 등으로 숙기가 늦어져 추석 전에 소비가 줄면 추석이 지난 후에 중생종 소비의 차질이 우려된다.”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올해 빠른 추석으로 추석이 끝난 뒤 공급과잉으로 사과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을 염려했다.서 조합장은 “다행히 지난 25일 사과, 배 등 과수조합장들이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을 모시고 추석이후의 가격이 하락되는 부분에 대책을 논의한 결과 서 장관은 추석이후 수매를 많이 해서 과일수급안정에 기하겠다고 약속하셨다”고 밝혔다. 서 조합장은 “우리조합 자체적으로도 중저가 사과수매를 통해 가공으로 전환해서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다양한 홍보행사와 급식 등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소비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조합장은 또한 “추석이 지난후의 가공용으로 수매되는 것에 대한 손실부분에 대해서는 과실계약출하사업적립금으로 일정부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며 “이는 어려운 과수농가에 보탬이 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언론에서 잇달아 과일가격이 비싸다고 보도해 소비자가 구입을 꺼리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서 조합장은 지적했다. “명품과일 가격이 비싸다고 모든 과일이 비싼 것은 아니다. 결코 평균치는 높지 않다. 신문과 TV에서 비싸다고 소비자에 인식시키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사과 좋은 것은 10만원 정도 가지만 하품은 2만원 한다. 재래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평균 가격은 높지 않다.”대구경북능금농협은 중생종 사과수출을 통해서도 내수가격 지지를 모색하고 있다. 서 조합장은 “중생종 사과는 동남아시장을 주로 하고 있고 최근에 러시아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며 “러시아 시장에는 중국산 사과가 많이 들어가 고급품 수출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서 조합장은 만생종 사과인 ‘후지’가 출하되기 전에 정부차원에서 대만과 검역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정부가 올해부터 사과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면서 사과수출이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서 조합장은 “일본 지진으로 금년에 대만에 대한 사과수출이 호기인데 전수검사로 어려운 상태에 있다”며 “만생종인 후지가 출하되기 전에 정부에서 대만과 검역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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