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일가격 급등 대체수요 오렌지 등 수입 급증
국내 농산물 중 양념채소류와 과실류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자 저가의 수입농산물이 봇물처럼 들어오고 있다. 특히 마늘, 고추 등은 작황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김장철을 맞아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 전망이다. 올 8월말 기준으로 농산물 수입검역실적을 보면 오렌지는 지난해 동기보다 30.7% 수입검역이 급증했으며, 포도는 37.7%가 늘었다. 파인애플 역시 지난해 8월말 3만7천톤이 들어왔지만 올해 4만3천톤이 수입돼 16.6%가 증가했다. 포도와 오렌지는 수입량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물검역부 관계자는 수입이 증가한 이유는 겨울철 기상악화로 월동 채소류 및 국내 과실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관계자도 “지난해부터 일조량부족, 집중호우 등으로 국내 과실생산량이 줄어 국내 과일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체 수요로 외국 과일 수입이 늘어났다”고 말했다양념채소류는 수입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마늘은 지난해 8월말 4천9백톤이 수입검역됐지만 올해에는 1만7천9백톤으로 2배가 넘게 증가했다.특히 마늘은 국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해 의무수입물량으로 들어오는 물량이외에도 저율할당관세(TRQ)로 더 수입이 될 전망이다.양파는 지난해 9천9백톤이 수입검역을 했지만 올해는 1만6천7백톤이 수입검역을 통과해 68.5% 증가했다. 냉동고추는 수입검역량이 1만6천7백톤으로 지난해보다 8.7%가 증가했지만 올해 고추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올라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배추 수입검역량은 지난해 8월말 1백62톤이었지만 올해는 4천5백70톤으로 무려 2714%가 증가했다. 이는 배추수입량이 미비했지만 지난해 배추가격 폭등 이후 정부차원에서 수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월동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6월 하순까지 1천2백톤의 중국산 배추를 수입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여 5백톤의 중국산 배추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T 관계자는 “올해 지금까지 민간에서도 통마늘 4천톤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추는 민간차원에서 냉동고추 10만여톤을 수입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추 저율할당관세(TRQ)물량은 9천1백85톤으로 상반기에 5천톤이 들어왔다”고 말했다./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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