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시론 / 인삼연구 우리농촌 희망찾는 지름길
원예 시론 / 인삼연구 우리농촌 희망찾는 지름길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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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캐나다 허드슨만에는 항구도시 처칠이 있다. 옛날부터 모피의 거래가 성했으며, 개척시대에는 요새지로서 번영을 이루었던 곳이다. 이 작은 해변도시는 오로라와, 개썰매, 북극곰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 특히 10, 11월이 되면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허드슨만의 해변으로 내려오므로 야생의 북극곰을 직접 볼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으로 ‘북극곰의 수도’로 불리운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서 북극곰 만나기가 어렵게 되었다. 급격히 줄어든 개체 수 때문인데, 그 원인은 북극해의 결빙 기간과 관련이 있다. “얼음이 줄어들면 얼음들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북극곰이 쉽게 지치고 익사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폴라베어인터내셔널은 현재의 기후 온난화 속도라면 2050년께 허드슨만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 남종영, <북극곰은 걷고 싶다>중에서기후 온난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로써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는 오랫동안 엄격한 평가과정을 통해 정리한 결과를 2007년 4차 보고서에서 제시하였다.지난 세기 동안 전 지구의 온도는 0.74℃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는 그 두배인 1.5℃로 상승폭이 가파르다. 21세기 말에 대기 중 CO2 농도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상승할 경우 한반도의 기후는 과거 30년(‘71~’00년) 평균 대비 4℃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중부지역은 난대 기후화 되며 남해안 일대는 아열대 기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같은 기후 급변 현상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으며, 농업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한 이점도 있으나 농작물의 재배적지 변화, 병충해 및 기상재해 증가, 품질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우리 농촌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도·농간 소득격차 심화, 젊은층의 영농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에 새로운 국정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국민의 인식 또한 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속에서 우리 농업이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최근 민관 연계로 추진하고 있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도 농업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적 자립역량을 갖추게 하는 실천운동이다. 이 운동을 통해 농업인은 농업, 농촌을 새롭게 부흥시키고 고수익의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과 그린오션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특히 기후에 민감한 인삼의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삼은 본래 음지식물로 기후가 온난화되는 환경에서는 고온장해가 크게 우려된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삼연구 분야에서 개발된 기존 기술의 적용 확대와 함께 새로운 기술이 뒷받침 되어야만 하며, 관련한 여러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재배적 방법’으로써는 해가림 시설 및 예정지의 효율적 관리와 우량묘삼 식재가 중요하다. 해가림 시설 관리는 시설 내 온도 상승 억제를 위하여 해가림 표준규격을 준수하고, 방풍과 통풍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개량 울타리를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경우 고온기 때는 흑색 차광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정지 관리는 재배지역 선정에 앞서 지형과 방향을 우선 고려한 적지를 선정한 후 토양 염류농도 저하 및 적절한 유기물 시용에 의한 토양환경 개선이 중요하다.또한, 식재에 이용할 묘삼은 15cm 이상의 우량묘삼을 사용하여야 고온 장해가 감소된다. ‘생리적 방법’으로써는 아이소프렌(Isoprene)을 이용한 방법이 있다. 아이소프렌은 고온 저항성 유도물질로 인삼에 처리함으로써 식물체의 고온저항성을 유도하여 여름철 고온기에도 광합성 활성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이다. ‘육종적 방법’으로써는 고온 및 기상재해에 적응하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노력이 많이 들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나, 성공할 경우 가장 효과적이고 파급효과가 큰 기술이다. 현재 인삼 연구진들은 고온·내병·내염성 등을 지닌 우량품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관한 기사는 신문, 방송 등에 자주 보도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온난화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증거로 볼 때 이제는 해결책을 논하거나, 실행 가능한 방안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기이다. 인삼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는 하나 실제로 크게 놀라거나 우려할만한 것은 없다. 과학적 근거를 통해 기존에 우려했던 사안들이 점점 더 명백해지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온난화는 자연의 인간에 대한 계속적인 도전(挑戰)의 하나일 따름이다. 다만 이에 대한 적절한 응전(應戰)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어야 우리 인삼산업의 미래가 빛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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