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원예농협(김정윤 조합원, 친환경무지개작목반) - 전국 유기농 매실 70% 책임지는 광양 ‘친환경무지개작목반’
광양원예농협(김정윤 조합원, 친환경무지개작목반) - 전국 유기농 매실 70% 책임지는 광양 ‘친환경무지개작목반’
  • 나동하
  • 승인 2025.07.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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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노력으로 친환경 매실 대표 산지 자리매김

전남 광양의 친환경무지개작목반은 전국 유기농 매실 생산량의 약 70%를 책임지며 친환경 농업의 모범 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13명으로 시작한 이 작목반은 현재 17명이 참여해 총 47.24ha에서 연간 약 300톤의 유기농 매실을 생산한다.

생산된 매실은 자연드림, 초록마을, 한살림 등 친환경 전문 유통업체를 비롯해 홈쇼핑과 SNS 채널을 통해 원물뿐만 아니라 소포장·반가공 형태로 다양하게 판매된다. 소비자 수요 변화에 발맞춘 가공과 포장 방식으로 시장 대응력을 높여온 것이 안정적인 판로 유지의 기반이 되고 있다.

작목반의 안정적 성장에는 광양원예농협(조합장 김영배)의 실질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됐다. 광양원예농협은 2003년부터 친환경농업 기반을 구축해왔으며, 2022년에는 총사업비 8억4,700만원을 들여 다압면에 자동선별기를 포함한 598㎡ 규모의 공동선별장을 신축했다. 이 시설은 선별뿐만 아니라 소포장과 반가공 작업까지 가능해 농가의 품질 관리와 가공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수확철에는 광양원예농협 직원들이 직접 선별 작업에 참여해 인력 부담을 덜고, 선별비의 60%와 운송비의 40%를 농협이 부담해 농가의 수익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보험료 일부를 보조해 예상치 못한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친환경무지개작목반 김정윤 회장은 다압면에서 약 5.41ha 규모로 유기농 매실을 직접 재배하며 연간 약 40톤을 생산한다. 개인 매출은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김 회장은 1999년 매실 농사를 시작해 2005년 전면 유기농으로 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친환경 재배를 고수해오고 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매년 열매를 수확하는 기쁨이 있고, 농사를 지으며 작물을 연구하는 재미가 큰 힘이 됐다. 신규 판로를 개척하려고 바이어를 6시간 넘게 기다린 적도 있었고, 물량 관리 실패로 위약금을 내거나 계곡길에서 차량이 굴러 떨어졌던 일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다 지나간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옥영·백가하 품종을 주로 재배하며, 앞으로는 남고 품종 재배 면적을 점차 늘려 가공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양원예농협은 GAP 우수농산물 인증 교육, 해외 선진지 견학 등 생산자 교육에도 힘써 농가의 기술력 향상과 안정적 생산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농가의 성실한 생산과 농협의 체계적인 유통 관리가 결합해 친환경무지개작목반의 경쟁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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