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과수 중심의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과 주산지의 위상을 고도화하는 한편, 청년농 유입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입체적 농정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부자되는 청송농업’ 실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평가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1일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남은 1년의 군정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군에 따르면 공약사업 73건 중 30건을 완료하고 32건을 정상 추진 중이며, 공약 이행률은 63%에 달한다. 이 가운데 농업 관련 핵심 정책은 청송군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과 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특히 군은 청송사과의 품질 고급화와 재배 기반 강화를 위한 다각적 투자를 지속해왔다. 황금사과 연구단지 조성, 우량대목 보급, 미래형 과원 조성 지원, 다축·2축 재배 시범사업 등 생산 기반을 촘촘히 다지고, ‘무적엽 사과’, ‘꼭지 무절단 사과’ 등 차별화된 신유통 전략을 가동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산지공판장 온라인 경매 시스템도 도입돼, 유통 투명성과 가격 안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윤 군수는 “청송사과는 단순한 지역 특산물이 아니라, 청송 농업의 정체성과 직결된 전략 품목”이라며 “연구-생산-유통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소득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송군은 황금사과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실증 시험포를 조성해 신품종 수형 비교, 5연동 하우스 시험재배, 유용 미생물 보급 등을 병행 중이며, 이 같은 실증 기반은 청년농 유입과 재배 기술 전수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농가의 기술력과 열정, 행정의 지원 체계가 맞물리면 고품질 청송사과의 지속 생산은 물론, 과수 산업의 세대 전환도 자연스럽게 유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송군은 농촌 정주 여건 개선과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청송읍 공공임대주택(원룸 44세대), 2027년 준공 예정인 진보면 대규모 공동임대주택(110세대)은 농촌 지역 청년층의 실거주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은 농촌협약 공모사업을 통해 346억 원을 확보해 8개 읍면에 주민거점 공간 조성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덕리지구 농촌공간정비,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주민 밀착형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시 기반과 농업 기반을 동시에 정비하며 ‘살기 좋은 산소카페 청송군’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청송군은 지난 3년간의 농정 성과에 대해 “기반 조성과 실증, 유통 개선이 동시에 추진되며, 청송 농업의 구조가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 결과 민선 8기 공약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소통 강화 노력도 긍정 평가를 받으며,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윤경희 군수는 “이제는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완성도를 높이는 시기”라며 “현장에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듣고, 품질과 수익,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청송형 농업 모델을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