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인삼 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고령화와 재배 포기로 인해 경작 면적이 줄고, 경작인 수가 급감하면서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소비 침체와 유통 구조의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인삼 유통은 도매시장 중심의 전통적 방식으로, 안전성 검사와 품질 규격화가 미흡하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농가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품질 기준 강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공공형 경매장 설립, 해외 마케팅 지원, 기능성 제품 개발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수출 확대와 내수 활성화를 위한 혁신이 없다면 전통 산업의 위기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산업 전반의 구조적 개혁과 정부-민간 협력 강화만이 인삼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이다.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강상목<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ㆍ금산인삼농협 조합장>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