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줄이고 제품 다양화로 시장 확대

인삼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 젊은 세대의 기호를 반영한 가공품 개발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쓴맛 등 기존 소비 장벽을 낮추고 막걸리, 맥주, 과자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확대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윤종영 의원(국민의힘, 연천)은 지난 17일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에서 ‘인삼 소비촉진을 위한 가공품 산업화 업무 협의 정담회’에 좌장으로 참여해 행사를 주관했다. 이 날 이대형 소득자원연구소 연구사는 “쓴맛이 젊은 층의 선호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다양한 가공품 출시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감마-사이클로덱스트린 기술과 고온증자 처리로 쓴맛을 줄여 특허 출원 중”이라며, 인삼을 활용한 막걸리, 증류주, 맥주, 콤부음료, 과자류 등 개발된 가공품을 소개했다.
배소영 경기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가공품 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유통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장수 개성인삼농협 과장은 “가공품의 낮은 인삼 함유량이 농가 소득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며 “인삼 함유량을 높여서 생산·유통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질적으로 농가 소득에 도움이 줄 수 있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해성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과장은 “주류 중심의 가공품 개발은 시장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며 “막걸리와 맥주 외의 다양한 제품군 개발로 소비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