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언피해 철저히 대비
마늘·양파, 언피해 철저히 대비
  • 나동하
  • 승인 2024.12.17 2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주심기 늦은 농가 원활한 식물 뿌리내림 위해 보온 관리
논 재배 마늘·양파는 땅 얼기 전 배수로 정비
언 피해를 본 마늘
언 피해를 본 마늘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마늘, 양파의 생산량 확보와 수급 안정을 위해 겨울철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마늘과 양파는 영하 7도∼영하 9℃ 정도에 노출되면 언 피해를 보게 된다. 생육 관리가 부진하면 언 피해 외에도 습기, 서릿발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올가을은 잦은 비로 아주심기가 늦어진 곳이 많아 뿌리내림이 좋지 않은 식물은 더 주의해야 한다.

11월 중순경까지 아주심기 한 밭은 부직포를 씌워 뿌리가 잘 내리도록 보온에 힘쓴다. 특히 난지형 마늘(대서 등)을 중북부 지역에 심었다면 반드시 피복재를 덮어야 한다.

다만, 전남 등 남부 지역에서는 장기간 보온으로 꽃대 오름(추대)이나 2차 생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밭만 보온하고, 뿌리가 잘 내린 뒤에는 피복재를 제거해 준다.

논에서 재배하는 마늘, 양파는 습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땅이 얼기 전 배수로를 정비한다. 뿌리가 들리는 서릿발 피해를 막으려면 물이 잘 빠지도록 고랑을 깊게 파고 12월~2월에는 건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범위에서 물 공급을 자제한다. 

장기간 가뭄이 지속할 때는 건조, 강풍에 의해 윗부분(지상부)이 죽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날을 골라 물을 공급한다.

양파는 서릿발 피해를 본 식물체 자리에 새로운 모종을 심는 것이 좋다. 새 모종은 생존율 향상을 위해 바로 심지 말고 2월 중순경 심는다.

대부분 지역은 아주심기가 늦었으나 조생 양파 재배지인 전남 고흥에서는 10월 중순 아주심기 후 온도 저하가 더뎌 생육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잎이 무성하게 자란 곳은 갑작스러운 저온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언 피해를 보면 병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겨울나기 뒤 노균병, 잎마름병 등을 철저히 방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