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폭설, 농가 시설 붕괴 속출
충북 음성 폭설, 농가 시설 붕괴 속출
  • 권성환
  • 승인 2024.12.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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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 270억 원 넘어 … 추가 피해 접수 계속
한경표 음성화훼생산자협의회장, 조재순 음성군 대소면장, 김홍영 음성군 대소부면장이 폭설로 단전이 된 농가를 돕고 있는 모습.
한경표 음성화훼생산자협의회장, 조재순 음성군 대소면장, 김홍영 음성군 대소부면장이 폭설로 단전이 된 농가를 돕고 있는 모습.

지난달 27~28일 충북 음성 지역에 내린 폭설로 농축산 시설 745곳이 붕괴되며 피해액이 2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면적은 184.8㏊로, 시설하우스, 축사, 인삼밭, 화훼 재배지 등이 대거 파손되면서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잠정 집계치로, 추가 피해 조사와 현장 확인 결과에 따라 피해액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시설하우스 57㏊, 인삼 88.4㏊, 화훼 14.1㏊, 축사 6.1㏊가 파손됐다. 특히 42.3㎝의 기록적 폭설이 쏟아진 삼성면은 음성군 피해의 60%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추가 붕괴가 발생하고 피해 신고가 계속 늘고 있다”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많아 작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피해 복구를 위해 음성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복구 비용의 최대 80%를 국비 지원받고, 피해 주민들은 건강보험료와 전기요금, 통신요금 등 12개 항목에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읍·면 단위 피해 지역을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농가들은 “피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재난지역 선포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실질적인 복구와 추가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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