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박종재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을 기리는 공적비 제막식이 지난 14일 광주원예농협 풍암지점 화훼공판장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배우자인 서소복 여사와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박서홍 농협중앙회 경제지주 대표, 김영배 광양원예농협 조합장, 배정섭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 조합원 및 전·현직 임직원 등 약 200명이 참석해 고인의 헌신과 업적을 기렸다.
고 박종재 조합장은 1943년 10월 14일 태어나 고려대학교 농경대학을 졸업한 후 농업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며 농업과 농촌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1984년 제7대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으로 선출된 뒤 제9대까지 연임하며 조직의 기반을 다졌고, 1998년 조합원들의 재신임을 받아 제11대부터 제13대까지 조합장직을 역임하며 광주원예농협의 성장을 주도했다.
박 조합장은 재임 기간 동안 광주원예농협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그는 광주원예장학회를 설립해 농업인과 지역 인재를 지원했으며, 품목농협 신용사업을 도입해 조합의 재정적 안정을 도모했다. 필름공장 신축과 육묘장 개장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였고, 화훼공판장을 확장 이전하며 유통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북부·풍암·서부·수완지점을 개설해 조합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은 광주원예농협의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업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고, 농산물품질경영대상을 통해 품질 관리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업적은 조합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광주원예농협 내년부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농업 발전에 기여한 조합원을 선정해 ‘박종재원예인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조합 창립일인 7월 1일에 기념행사와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조합의 역사관을 설립해 고인을 비롯한 선대 조합원들의 정신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일기 광주원예농협 조합장은 “박종재 조합장님은 조합과 조합원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리더였다”며 “그분의 고귀한 뜻을 계승해 조합 발전과 농업인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