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 활성화 위한 전반적 체계 개선 필요
화훼산업 활성화 위한 전반적 체계 개선 필요
  • 권성환
  • 승인 2024.1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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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화 등 생산 기반 약화 … 정부 지원 필수적
전기 요금 인하·폐업 지원금 확대 등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화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4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화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기반과 유통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4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열린 ‘화훼산업 정책 진단, 대책과 대안 전망’ 토론회에서는 국내 화훼산업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방안들이 논의됐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서용일)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에는 최형두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이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사무관, 김완순 한국화훼학회장, 임육택 한국화훼협회장, 김남한 한국절화협회 회장, 이기성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배정구 한국화원협회장, 유석룡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김윤식 경남화훼산업발전위원회장, 정수영 경기도장미연구회장, 정윤재 김해대동화훼작목회장, 한경표 음성군화훼생산자협의회장, 박인수 파주장미연합회장 등 다수의 화훼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완순 회장은 ‘화훼산업 전환 시대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화훼산업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기후변화와 ESG 경영, 회복 탄력성 등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화훼 소비 활성화가 국내 화훼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 시설 노후화와 생산 기반 약화를 지적하며, 정부의 인건비 및 에너지 비용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사무관은 ‘화훼산업육성 정책 방향’ 발표에서 국내 화훼산업의 현황과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며, 재배 면적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화훼산업 진흥지역 지정 확대와 디지털화된 유통 인프라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품질 향상과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화훼산업의 선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1인당 꽃 소비액을 증가시키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화훼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체결로 인한 절화 농가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협정의 진행 상황과 피해 대책을 정부에 요구했다. 

박인수 회장은 “국내 생산 꽃을 자조금으로 폐기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방어하고 있지만, 곧 수입 꽃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을 위해 생산자 관점에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으로 농사용 전기 요금 인하, FTA로 인한 피해 농가의 폐업 지원금 확대 등을 제안했다.

서용일 회장은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서 연계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 가능한 화훼산업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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