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구 안성원협 조합장 “일소 및 열과피해 정책적 지원 시급” 강조

지난 1일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 아트홀(소공연장 일대)에서 ‘제20회 전국 우리배 한마당 큰잔치’가 열렸다.
이 행사는 우리 배의 우수성과 국내 육성 품종 보급에 앞장선 농업인의 노력을 알리고자 2004년부터 감염병 확산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개최해 올해 20회를 맞는다. 농촌진흥청이 개최지 지자체와 함께 주관하고, 우리한국배연구회가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배 생육 기간 중 고온기가 길어 추석 이후 수확한 배에서 햇빛 데임, 터짐, 낙과 등의 피해가 컸다. 이에 물량 확보가 어려워 수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한국배 수출 현황과 시장 분석, 열매 수확 후 저장·유통 관리에 대한 발표(세미나)를 진행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갈색 배 ‘신화’, ‘원황’, ‘화산’, ‘추황배’와 초록 배 ‘설원’, ‘그린시스’, ‘황금배’ △서양의 빨간 배 ‘로지레드 바틀렛(Rosired Bartlett)’, ‘흑리’ 등 다양한 품종과 유전자원이 전시됐다.
관람객이 국내 육성 품종 배를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컵 과일과 배로 만든 떡 등 가공품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맛 평가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국내 육성 배와 말린 배, 배즙, 배 석세포를 활용한 얼굴 각질 제거제(세안제) 등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의 국내 육성 배 재배 농가에서 출품한 배를 대상으로 품질을 평가해 6개 농가를 선정, ‘최고 품질 우리배 품평회’ 상을 수여했다.
이날 대상에는 우리한국배연구회장상으로 울산 한씨농장(대표 한기목)이, 안성원예농협 조합장상에 안성시 농심농원(대표 견민수)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배 품평회를 주관한 안성원예농협 안성구 조합장은 “올해 배 생육기간 중 고온기가 길어지면서 데임과 열과 피해가 심각하게 나타나면서 농가들의 근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농가들이 하루빨리 경영의 정상화를 찾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