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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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10.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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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잎 뒷면 분지점, 열매 등에 집단 기생
2차 피해 심각하니 첫 방제 꼼꼼히

▣ 가루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는 인삼의 잎 뒷면이나 분지점, 열매 등에 집단적으로 기생하며 흰색을 띄는 해충이다. 유충은 연한 붉은 색을 띄나 자라면서 흰가루가 원형의 몸에 덮여 흰색으로 보인다. 크기는 성충이 3.0~4.5mm 정도이다. 주로 3~4년생 이상의 포장에 발생하며 잎과 열매 그리고 줄기분지, 뿌리에 붙어서 즙액을 흡즙한다. 

피해 후기에는 그을음 증상이 잎에 나타나며 잎 전체가 말라죽는다. 살아남은 성충은 줄기를 타고, 뇌두와 뿌리까지 침투하여 즙액을 빨아 먹어 인삼의 뿌리까지 썩게 한다. 발생 생태는 6월, 8월, 9~10월에 년간 3회 발생한다. 유충은 주로 흰색의 솜뭉치 같은 것 안에 싸여있다. 다른 깍지벌레와 달리 부화한 약충기 이후에도 이동이 가능하다. 식물체 즙액을 빨아 먹어 쇠약하게 만든다. 줄기와 잎자루가 만나는 곳에 발생이 많다. 

배설물에는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잎 표면이 검은색으로 지저분하게 덮이게 된다. 다수의 포장을 빠르게 조사하여야 할 경우 포기를 조사하지 말고 그을음이 있는지만 먼저 보고 그을음이 보이면 그 부분을 조사하는 것이 요령이다.

식물체 표면에 알덩어리(난괴)를 만든다<그림 29 (좌, 우)>. 흰색의 밀납 성분으로 알을 감싸놓아 천적으로부터 보호한다. 알은 황색의 계란 모양이다. 남겨진 줄기에서 알로 월동한다. 

전년도의 땅 속 줄기에 알을 낳아 월동을 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언뜻 보기에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이므로 혼돈하기 쉬운데 가장 쉬운 판별법은 표면이 균일하지 않은 점이다. 곰팡이의 경우 표면에서 균사와 포자를 만들기에 높이가 거의 비슷하나 깍지벌레의 경우 알을 낳은 부위는 약간 돌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균일하지 않으며 색 또한 선명한 흰색을 띤다. 이 점에 유의하면 곰팡이와 구별이 가능하다. 한편 깍지벌레 분류의 필요성이 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에선 땅 밑에서 월동하는 경우 버들가루깍지벌레라고 규정하였는데 소나무에선 가루깍지벌레가 약충 또는 성충으로 월동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그러므로 인삼에서 알로 월동한다면 가루깍지벌레가 아닌 다른 종류의 깍지벌레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두 종류의 깍지벌레가 가해할 가능성과 깍지벌레 종 동정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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