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 주요 병해와 방제-2
줄기에 발생하는 점무늬병은 5월 중순부터 발생이 시작되며, 잎에는 5월 중하순부터 발생한다. 점무늬병은 포자가 바람에 날려 이동하며, 잎에 발생하면 불규칙한 모양의 흑갈색 무늬를 형성하며 병반이 커지고, 조기낙엽을 유도한다. 줄기에 발생한 점무늬병은 줄기에 길게 암갈색 무늬가 형성되면서 잎이 황화되며 서서히 말라죽는다.
점무늬병의 발생 평균온도는 20~25℃ 내외이며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발생이 빈번하다.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물이 고이거나 배수 불량한 재배 포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점무늬병은 탄저병과 더불어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해이다. 주로 어린잎과 줄기에 발생하고 발생된 부위는 고사한다. 엽맥을 따라 병반이 진행되면서 엽육으로 병반이 확산되기 때문에 병반의 테두리가 삐쭉삐쭉하게 나타난다.
점무늬병균은 독소를 형성하는 균이다. 인삼에서 독소가 형성되는지는 아직 연구결과가 없다. 진행되는 병징으로 판단한다면 독소를 분비하여 식물조직을 먼저 죽이고 그 다음 영양을 탈취하는 형태로 판단된다. 도관으로 독소가 이행되므로 도관부위의 변색이 먼저 일어난 다음 죽은 조직으로 균사가 자라서 병반을 형성한다.
급성형과 만성형 병반이 있다. 잎이 어릴 때 저온 다습한 환경에 처할 경우 급성형 병반이 나타난다. 병반의 확산부위가 수침상으로 나타나며 엽육으로 병반 확산속도가 빨라 테두리가 완만하게 보인다. 침입 후 엽맥을 따라 우선 병반이 진행된다. 고온기 병징은 다르다. 고온기에는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중심부는 짙은 갈색이고 주변은 옅은 갈색을 띠며 테두리가 불분명해지고 불규칙한 타원형으로 병반이 형성된다. 탄저병과 구분이 매우 어렵다.
점무늬병도 탄저병과 마찬가지로 빗물이 두둑 위로 직접적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할 때 발생이 경감되며, 열매를 달아두거나, 늦게 제거하는 것보다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도 경종적 방제 방법 중 하나이다. 점무늬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봄철 방풍망 관리에 유의하여 포장 내 통풍이 잘 되도록 관리해야 하며, 고랑이나 배수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줄기와 잎에 발생하는 점무늬병은 5월 중순부터 6월에 걸쳐 예방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등록약제로는 아족시스트로빈, 보스칼리드, 피리메타닐, 디페노코나졸 등이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