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화훼업계 관계자 간담회 개최
한국과 에콰도르 간의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국회 비준을 앞두고, 화훼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이 협정은 에콰도르산 장미, 카네이션, 국화 등의 절화류에 대한 현행 25%의 관세를 향후 12~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화훼 농가들은 이미 중국, 베트남,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무관세 또는 저관세로 대량 수입된 절화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콰도르, 세계적인 절화 수출국의 꽃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 화훼산업이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우려 속에 화훼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SECA 비준 반대와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SECA로 인한 피해에 대한 실질적 조사와 정부 및 국회의 대책 마련, 농가 손해보상 및 폐업 보상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입 꽃의 부가세 탈세, 부실한 검역, 원산지 단속 미흡 등 여러 문제와 함께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법률 개정, 농사용 전기요금 및 면세유 문제, 노후 시설 개보수 및 에너지 절감 시설 지원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됐다. 화훼업계는 이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어기구 위원장은 “현안을 철저히 검토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화훼산업의 발전과 농업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용일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SECA 체결을 앞두고 국내 화훼농가들의 우려가 큰 상황속에서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