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농업기술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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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8.2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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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토양 병원균 피해 커
예정지 선택 및 생육 환경 조성 중요

▣ 인삼의 병해

산에서 자생하던 산삼을 인위적으로 재배하면서 식물체에 발생하는 병이 인식되기 시작했다. 식물에 있어서 병이라 함은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해 식물체의 일부 또는 전부가 장애를 일으켜 정상적인 대사활동에 지장을 받거나 기능을 영위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적변이나 황증과 같은 증상은 토양성분과 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생리장해이며 병과는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인삼의 병에 대한 현대적인 연구는 1922년 일본의 中田등(1922)에 의하여 시작됐으며, 13종의 인삼병과 병원균에 대하여 기록했다. 이후 1978년부터 한국인삼연초연구소에서 인삼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인삼의 병진단 및 방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인삼은 수 년 동안 한 장소에서 생육하므로 토양 병원균에 의해 부패되는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다. 경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인삼 재배기간 중 병에 의하여 수확량의 30~50% 정도가 소실되고 있다.
병 발생의 3요소는 기주식물, 병원균, 환경이다. 이 세 가지 요인 중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병은 발생하지 않는다. 병원균이 존재하더라도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조성되지 않으면 병은 유발되지 않는다. 따라서 인삼의 예정지 선택과 생육 환경 조성은 인삼 병해충 발생과 매우 깊은 관계에 있다.

▲기주 = 병원균이 양분을 섭취하면서 기생할 때 양분을 빼앗기는 쪽의 생명체를 이르는 말이다. 식물 병원균의 기주는 식물체이며, 인삼 병원균의 기주는 인삼 식물체가 되는 것이다. 식물체는 그 종류나 품종에 따라서 특정한 미생물 종에 대하여 기주가 되기도 하고 비기주가 되기도 한다. 즉, 어떤 미생물이 인삼에 기생하여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질을 가진다면 기주가 되는 인삼은 이 미생물에 대하여 감수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병원균 = 인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대부분 불리한 환경에 잘 견디는 포자의 형태로 식물체 잔해물이나 토양 내에서 월동한다. 이러한 포자는 인삼이 생육하는 포장 주변에 늘 존재하면서 적절한 발생환경이 조성되면 기주인 인삼에 침입하여 병을 발생시킨다. 인삼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의 종류는 진균(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진균에 의한 병의 종류가 가장 많고 피해도 심하다. 

▲환경 = 병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은 온도와 습도이다. 병원균 종류에 따라 20℃ 정도의 저온에서 발생이 조장되는 것과 25~30℃ 정도의 고온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병은 강우(降雨)에 의하여 발생이 조장되고 확산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수로를 충분히 깊게 내어야 한다.

<경북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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