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 홍삼제품의 소비 감소원인과 대책
건강기능 홍삼제품의 소비 감소원인과 대책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24.06.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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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산업, 소비 급감 등 ‘위기’
기호성 개선 위한 제품 개발 시급
최재을(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최재을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최근 수년간 홍삼제품의 소비 감소와 함께 수삼가격도 하락해 인삼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홍삼제품의 매출액과 매출액 비율은 감소 추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에 의하면 건강기능식품 총매출액은 2022년 4조 2천억 원, 건강기능 홍삼제품의 매출액은 2022년 9천억 원으로 홍삼제품의 매출액 비율은 2018년 42.8%에서 2022년 23.4%로 급감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수삼생산량은 2억 2천 톤으로 2020년보다 2천 톤 감소하였고, 홍삼제조용 수삼은 2022년 1억 7천 톤으로 2020년보다 1천 톤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홍삼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다.

홍삼제품의 매출액과 매출비율의 감소원인은 첫째, 홍삼 대체 건강기능식품의 지속적인 증가이다.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홍삼의 기능성을 대체할 수 있는 원료는 2022년 72종으로 면역력 기능개선 23종, 혈행 개선 9종, 기억력 개선 9종, 항산화 14종, 피로 개선 5종, 갱년기 여성개선 12종이다. 홍삼 대체제품의 매출액은 2022년 1조 원으로 2022년 건강기능 홍삼제품의 매출액보다 1천억 원이 많은 액수이다. 

둘째, 홍삼음료의 소비 급증이다. 일반식품인 홍삼음료 매출량은 2022년 5만 4천 톤으로 100mL 용량의 제품으로 환산하면, 5억 4천만 개로, 5천만 명의 인구가 1년에 11개를 소비한 양이다. 홍삼음료의 매출량은 건강기능 홍삼제품 매출량의 4배이지만 홍삼음료에는 홍삼농축액 함유량이 0.15% 정도로 홍삼 소비가 매우 낮다. 이처럼 홍삼음료가 건강기능 홍삼제품보다 소비가 급증하는 것은 기호성이 좋고, 음용이 편리하며, 가격이 저렴하여 선물용이나 접대용 등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셋째, 건강기능 홍삼제품의 소비는 지표성분이나 가격보다 브랜드가 결정한다. 한국소비자원(2021)에 의하면 스틱형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1포(스틱)당 진세노사이드함량이 제품 간 최대 11배(3∼33mg) 차이가 있고, 1포당 가격은 763∼3,2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가 있지만 진세노사이드함량과는 무관하다. 쇼설타임스(2024)는 쇼핑의 순위 상위 10개의 홍삼정 제품 간 진세노사이드함량은 최대 2.3배(5.5∼13㎎/g) 차이를 보였으며, 제품(240g)의 온라인가격은 최대 2.9배(75,000∼220,000원) 차이를 보였다. 건강기능 홍삼제품에는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많은 중저가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위 5개 업체 제품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청장년층은 홍삼제품의 원료 및 진세노사이드의 함량, 가격 등의 정보가 부족하여 특정 업체의 제품을 신뢰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청장년층의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건강기능 홍삼제품의 기호성 개선, 원료 함량 등의 표기법 개선, 음용 편리성 등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인삼 제품의 기호성 개선에 대한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만족할 만한 제품은 많지 않다. 홍삼 대체 기능성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호성이 좋은 첨가제 등을 사용하여 기호성 개선이 이뤄져야 청장년층의 소비가 확대될 것이다.

또한, 수삼 소비가 확대돼야 인삼 산업의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다. 삼계용과 튀김용에만 의지하지 말고 수삼 농축액 제조방법을 개선하여 Rg3를 다량 생성시키고 홍삼의 6대 기능성을 인정받는다면 저가의 건강기능 인삼제품이 생산돼 인삼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