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육종 전문가와 함께하는 평가회
기후변화와 이상기상으로 채소 품종 또한 맞춤형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추는 장마와 더위에 약해 환경에 강한 품종 개발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배추 품종 평가회를 지난 25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특별자치도 완주)에서 가졌다.
2023년 출원을 완료한 1대 잡종 품종 ‘하라듀’는 심은 지 45일 만에 수확할 수 있는(조숙형) 소형 배추로, 올해부터 민간에 보급할 계획이다. 2019~2022년 전문가 품종평가회에서 더위 견딤성(내서성), 속잎 차는 능력(결구력) 등이 3회 이상 1위로 평가돼 선발했다. ‘하라듀’라는 이름은 여름을 의미하는 한자 ‘하(夏)’와 오래 견딘다는 뜻의 영어 ‘듀라빌리티(durability)’를 합해 붙였다.
2023년 육성한 ‘원교20053호’와 ‘원교20054호’ 계통은 품종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중간 모본용 배추다. ‘원교20053호’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품종보다 약 10일가량 일찍 수확할 수 있고, 여름철 더위와 병해충에도 비교적 강한 특성이 있다. ‘원교20054호’ 또한 더위에 매우 강하며 원예적 형질이 대체로 우수하다.
이날 종자회사, 농업인, 유통회사 등 민관 배추 육종 전문가 약 15명이 참여해 농촌진흥청에서 자체 육성한 배추 90여 점과 국내외 배추 자원 60여 점을 대상으로 배추의 속무름, 병해충, 칼슘결핍, 속잎 차는 능력(결구력) 등 배추 안정 생산 관련 특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