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도하는 품목농협 - 전북인삼농협
지역경제 선도하는 품목농협 - 전북인삼농협
  • 김수용
  • 승인 2024.06.19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작지 선정부터 수매까지 인삼계열화 시스템 완료
전북인삼농협 본점 전경 모습.
전북인삼농협 본점 전경 모습.

진안군은 해발 평균 300m 이상인 대한민국 유일의 고원지역으로 청정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가진 진안군의 특산물로 인삼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유일 홍삼한방특구인 진안은 전북인삼농협(조합장 신인성)이 중심이 돼 인삼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조합원을 바탕으로 경작지 선정·경작지 관리·안전성 검사·인삼계열화 수매까지 시스템화에 성공했다.
현재 전북인삼좋바은 고품격 인삼경작기술 지도와 다양한 인삼자재 공급 등 경제사업은 물론, 인삼소비 촉진을 위한 신제품 개발 등도 수행하며  인삼산업발전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 전북인삼조합의 변천과정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1813년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안정동에 거주하던 정씨 일가가 진안 지역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재배한 이후 인근 지역으로 인삼 재배가 확대됐다고 한다. 1935년 진안군 용담면에 용담 삼업 조합이 설립돼 정천, 주언, 안천, 동향의 인삼 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57년 다시 설립됐으나 인접 금산 삼업 조합의 세(勢)에 밀려 오래 지탱하지 못하고 설립된 지 2년 만에 금산 삼업 조합 용담 출장소로 통합됐다. 1962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금산 지역이 충청남도로 편입됐다. 금산 지역의 충청남도 편입으로 전북 삼업 조합은 1960년대 이후 전라남북도의 인삼 재배 농가의 지원 측면에서 삼업 조합 설립이 절실하게 요구돼 1972년 12월 삼업 조합 설립 추진 위원회가 발족했다. 1974년 2월 전북 삼업 조합(조합장 정덕진)이 설립됐다. 1974년 5월 완주군 운주 출장소, 6월 진안군 용담 출장소를 설치하고 11월에는 조합 신축 청사를 마련했다. 1978년에 이르러서는 전북 인삼 경작 조합으로 개칭했다. 1978년에는 무주 출장소 설치인가를 받고 1989년 1월 전북인삼협동조합, 2012년 7월 현재의 전북인삼농협으로 개칭했다. 현재 존재하는 전북인삼농협은 1935년 설립된 용담 삼업 조합이 모태이다. 전북인삼농협은 1990년에 조합 청사와 직판장을 준공하고 신용 업무를 개시하고 1997년에는 인삼 종합 처리장을 준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77년 당시 조합 관할 구역은 전북 9개 군, 전남 5개 군이었다. 전남인삼농협이 1997년 10월 설립돼 관할 지역이 축소됐으나 2004년 경영 부실로 전라남도 관할 구역이 다시 편입됐다. 현재 전북인삼농협은 전라남도·전라북도·광주광역시를 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다.

신인성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수삼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인성 조합장과 관계자들이 수삼판매 촉진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인삼 계열화 시스템 구축

전북인삼농협은 교육 지원 사업, 경제사업, 신용사업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통 가공 사업 육성과 더불어 신용 사업의 이원화를 통해 필요자금의 조달과 운용 등 가입 조합원의 경제적 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전개한다. 나아가 농가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 상품 및 신용, 대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인삼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복지 생활 향상을 위한 경영지도, 생산 지원, 영농 활동 지원 등의 생활수준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한다. 2013년의 전북 인삼 농협의 사업 내용을 보면 교육 지원 사업은 완주 작목반 선진지 견학을 경제 사업으로서는 인삼 계열화 사업과 롯데 마트 이벤트 행사를 신용 사업으로는 농업 조합 자금 대출, 예금 특판, 보험 이벤트 사업 등을 전개했다. 특히 인삼농협의 전신인 진안인삼조합은 2007년 ‘진심에서 우러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인삼 전문점 전용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유통망 구축에 노력했다. 전북인삼농협은 사업 초기 계약 단계부터 경작 관리, 수매, 유통 단계까지 일괄 체계를 위해 인삼 계약 재배 및 수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진안군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일차적으로 전북인삼농협을 통해 경매가 이루어지며 선별돼 판매장을 통해 유통된다. 또한 전북인삼농협은 인삼 유통 시장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하고 조합원들이 생산 농가들의 인삼밭을 일일이 찾아가 위성 항법 장치를 이용해, 원산지를 비롯한 생산 이력을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삼의 포장 단위를 규격화하는 등 인삼 거래의 표준화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전북인삼농협은 본점을 진안군 진안읍에 두고 있으며 전주 지점, 고창 출장소를 두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진안읍 소재의 제조창 및 GMP 등 가공 공장 2개, 산지 시설로 간이 집하장과 저온 저장고 각 1개, 판매 시설로서 인삼 판매장 1곳을 운영해 홍삼 농축액류, 홍삼 액상류, 기호 식품류, 홍삼 뿌리 상품류, 백삼류, 수삼류, 한삼인 제품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진안군 입구인 로타리 부근에 있는 전북 인삼 농협 수삼 센터는 진안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 판매장이다.
전북인삼농협은 2011년 GMP[우수 건강 기능 식품 제조 기준을 획득해 원료의 입고에서부터 출고까지 품질 관리의 전반에 걸쳐 현대화·자동화 된 제조 시설과 엄격한 공정 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인삼농협은 우수한 홍삼 제품을 생산하는 명품 홍삼 제조업체로 위치를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진안 홍삼축제를 알리기 위해 전북인삼농협 임직원들이 홍보를 하고 있다.
진안 홍삼축제를 알리기 위해 전북인삼농협 임직원들이 홍보를 하고 있다.

# ‘진심에서 우러난’ 홍삼제로

전북인삼농협의 마을 담은 인삼브랜드인 ‘진심에서 우러난’는 한자의 '마음심(心)'자를 형상화한 심볼에 진심을 다해 정직하고 이롭게 사람에게 건강함을 전하고 싶은 전북인삼농협의 진심에서 우러난 마음이 담겨져 있다. 
특히 엄선된 원료수매부터 우수한 홍삼제조 기술이 더해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홍삼제품은 전북인삼농협의 자부심과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건강해지는 첫걸음에 이바지하고 싶은 전북인삼농협의 건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진심에서 우러난은 언제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이롭게 고민하며, 제품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해 마음을 담았다. 
전북인삼농협 관계자는 “건강한 브랜드 진심에서 우러난 100세 건강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항상 함께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 신인성 조합장
소비자 중심의 인삼 판로 개척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농수산물온라인도매시장에도 수삼을 비롯한 인삼제품을 볼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신인성 전북인삼농협 조합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인삼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으로 농수산물온라인도매시장을 예로 들며 다양한 유통 채널에 판매를 위한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성 조합장은 “코로나19가 끝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인삼의 판매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고 특히 인삼의 경우 유통경로가 소비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예전 방식에 머물러 있어 소비확대에 한계점이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소비확대를 위해 수삼 등의 인삼판매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온라인도매시장이라든지 온라인 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판로개척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 조합장은 “인삼 소비가 급감하면서 농가들이 전례 없는 인삼가격폭락세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삼 농가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명절 판촉행사를 실시했고, 영농자재 및 선별장 무상대여 등 실질적인 지원 사업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리나라가 가진 ‘고려인삼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삼 농가들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수출국 확대라는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