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채소 생육 상황 대체로 양호
노지채소 생육 상황 대체로 양호
  • 김수용
  • 승인 2024.06.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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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근·고추 등 다소 부진 … 여름철 기상 여건 선제적 대비 필요
민·관 합동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 운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6월 상순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농산물은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특히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 중점적으로 점검할 분야는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수급 여건이 불리해질 수 있는 노지채소이다. 올여름 강수량과 기온은 평년(’91~’20)과 비슷 또는 많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 배추

우선 배추는 현재 문경, 영양, 영월 등 경북과 강원지역 등에서 노지봄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재배면적도 전·평년 대비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여름배추는 현재 고랭지 지역에서 정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재배면적이 전·평년 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배추를 1만 톤 비축하고, 농협 출하조절시설 및 계약재배 등 정부 가용물량(2만 3,000 톤)을 확보하는 한편, 기상재해에 대비해 예비묘 200만 주를 준비할 계획이다.

# 무

저장 겨울무의 출하가 6월 하순에서 중순으로 조기 종료되고, 봄 무는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작황도 부진해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6월 중순부터 노지 봄 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내림세로 전환되겠지만, 공급량 감소로 전년보다는 다소 높을 전망이다.
여름무는 경기지역에서는 정상 생육 중이고, 강원지역에서는 파종 진행 중인데, 재배면적이 전·평년 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봄 무 5,000톤을 비축하고, 7월부터 10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 양배추

겨울양배추의 작황 부진으로 급등했던 가격이 6월부터 노지 봄 양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내림세로 전환됐다.
여름양배추는 생육 초기 단계로 작황은 양호하며, 재배면적도 전·평년 대비 증가해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일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상악화로 양배추 작황부진 가능성이 있으므로 10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되 7월 이후에는 평년 수입량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 당근

저장 겨울당근의 품위 저하로 출하가 조기 종료되고, 봄당근의 면적 감소 및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봄당근의 저장량도 전년 대비 10% 정도 감소해 8월까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9월부터 출하되는 여름당근은 작년도 가격이 높아 작목 전환 수요가 발생해 재배면적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공급 부족에 따른 식품·외식업체의 부담 경감을 위해 9월 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 마늘

마늘은 인편분화기(2~3월)에 잦은 강우, 고온 등으로 남도종 중심으로 총 재배면적의 14.6%에서 벌마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대서종·한지형 작황은 양호한 수준이며, 벌마늘은 깐마늘 및 가공용으로 사용 가능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다.
2024년산 생산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나, 재고량과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명절 등 수요증가에 대비한 정부수매비축을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양파

양파는 전남, 경남 등 일부 주산지에서 추대, 분구 등 생육장해가 발생했으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6.2% 가량 증가해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명절 등 수요증가에 대비한 정부수매비축을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건고추

건고추는 2023년산 생산량 감소에 따른 재고량 부족 등으로 가격이 전?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올해 고추의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하나 6월 상순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며, 재배면적은 전·평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024년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에 대비해 정부 수매 및 수입 비축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2024년산 노지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농진청, 지자체, KREI, 농협 등과 민·관 합동으로 지난 3월부터 ‘노지채소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목별 수확기까지 안정적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육 점검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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