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개 시군 현장에서 효과 확인 중 … 방사 지역 추가 계획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의 천적 ‘선녀벌레집게벌’의 대량 사육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선녀벌레는 단감, 블루베리, 포도 등 기생하는 과수 범위가 넓다. 유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나무의 즙을 빨아 나무를 약하게 하고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큰 피해를 준다.
국내에서는 2009년 경남 김해 단감 과수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 98과 345종의 기주식물에서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국제농업기술협력사업으로 미국선녀벌레 방제에 효과가 있는 선녀벌레집게벌을 이탈리아에서 도입했다. 이후 선녀벌레집게벌 발생 특성을 조사하고 사육 기술을 연구해 이번에 대량 사육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생물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했다. 또한, 이번에 구축한 대량 사육 체계를 올해 전국 8개 시군에서 현장 실증해 선녀벌레집게벌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현장 효과가 확인되면 방사 지역을 늘리고 선녀벌레집게벌 대량 사육 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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