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현상들이 심화되면서 국내 사과 산업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작년 사과 생산량이 예년보다 30% 감소한 39만 톤에 그치면서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기후 변화와 농업 재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1.6도 상승했으며, 최근 30년간 여름은 20일 더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이와 같은 기후 변화는 사과 재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화기의 이상저온, 여름철 집중호우, 탄저병 등 병해충 피해가 겹치면서 사과 생산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온난화가 진행되면 사과의 재배 적지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과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교차에 덜 민감한 ‘컬러플’과 ‘아리수’ 등 붉은 사과와 더불어 ‘골든볼’ 등 색다른 사과 품종도 보급 중이다.
또한,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스마트 과수원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무인 자동 살포장치, 기계화 기술, 통로형 온풍법 등 다양한 자동화 시설과 재해 방지 시설이 도입돼 사과 재배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농식품부 역시 재해예방시설 확충, 계약재배 확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농업인들도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필요하다. 탄소 중립의 중요성을 과수 농업인들에게 알리고, 저탄소 인증 농가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병해충 관리, 스마트 관개 시스템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결국,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농업인, 관련 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농식품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농촌진흥청의 기술 개발, 농업인의 참여와 협력이 조화를 이룰 때, 국내 사과 산업은 기후 변화의 도전 속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는 우리의 일상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지만, 사과 산업은 그 영향을 더욱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혁신이 필요하다.
기후 변화는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하느냐가 우리 농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국내 사과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기후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과 산업을 위해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